얼마 전 차단 사이트를 우회하는 간단한 방법을 하나 소개했습니다. 그 방법은 프록시 서버를 이용하는 평범한 방법이었고, 그걸 그나마 약간 더 편리하게 쓰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대로 쓸 수는 없죠. 단순 정보 확인용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차단 사이트를 우회하려는 용도는 멀티 미디어(?)를 이용하려 함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 면에서 프록시 서버를 이용하는 방법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보안도 무척 취약해서 로그인 같은 것은 그냥 포기해야 합니다.
동영상도 가능하고 로그인도 해도 되고, 속도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우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그 방법은 오페라(Opera)라는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급한 분들을 위한 요약 정리를 먼저 하고 시작하지요.
- 오페라 브라우저를 다운받아 설치한다.
- 오프로드 모드를 활성화 한다.
- 차단 사이트를 방문한다. 끝!
- (옵션) 컴퓨터에 방문흔적이 남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비공개 창을 띄우고 방문한다. 단축키는 Ctrl+Shit+N
- (문제) 여전히 차단되는 사이트도 많다.
위에 링크한 오페라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세요. 오페라라는 브라우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오페라는 무척 유명하고 신뢰할 만한 브라우저입니다. 한때는 엄청 빠른 속도와 가벼움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그 유명세가 좀 약해지긴 했습니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그냥 일반 인터넷 브라우저입니다. 그냥 서핑하면 다른 브라우저랑 똑같이 warning경고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오페라에는 오프로드 모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켜고 사이트를 방문하면 차단 사이트를 우회해서 방문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처럼 오프로드 모드를 활성화하면 됩니다. 이걸로 끝입니다.
몰라도 쓰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 오프로드 모드가 뭔지 설명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페라는 빠른 속도에 엄청 집착하는 브라우저입니다. 모바일 환경이 처음 시작되던 무렵에는 모바일에서 인터넷 속도가 무척 느렸습니다. 그 당시 모바일 환경에서 인터넷 서핑하려면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죠. 물리적으로 네트워크가 확충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오페라는 소프트웨어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뭐냐면 자기네 서버에 인터넷 사이트의 캐시파일을 두고 브라우저가 사이트에 접근하려고 하면 미리 압축되어 저장된 캐시파일을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웹로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오프로드 모드입니다.
이 환경에서는 오페라 브라우저가 곧바로 자기네 서버로 직접 접속해서 사이트 내용을 가져오기 때문에 방통위의 차단을 우회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이렇습니다.
그럼 이게 문제는 없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오프로드 모드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열악할 때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지금은 그다지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없어질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것으로 모든 사이트를 우회할 수가 없습니다. 오프로드 모드로 우회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차단되는 사이트도 제법 있습니다.
오페라가 얼마나 이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이 직접 이 오페라의 오프로드 모드와 동일한 서비스를 만든다고 합니다. 물론 구글이 하고자 하는 목적은 정치적인 목적입니다만, 이것으로도 차단 사이트를 우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구글이 언제 저 서비스를 공개할지는 아직 아무 것도 알려진 게 없습니다. 앞으로 할 계획이라고 발표만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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