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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아시아 국가들의 높은 미국 의존도

by @푸근 2014. 5. 3.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는 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 경제의 무역의존도는 너무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내수는 언제나 수출증대를 위해 뒷전으로 밀려났죠. 그리고 지금 우리가 그 결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출지향적 경제성장은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시아 국가의 일반적인 경향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이것에 문제가 있다는 월스트리스 저널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친절하게 번역도 해주었더군요. 영문페이지는 로그인하라는 메세지가 나올 수 있으니 그냥 한글 페이지를 보시는 게 낫겠습니다. 위 기사의 제목은 "Asia's Export Engine Sputters"입니다. 번역된 기사 제목은 "아시아 수출엔진 꺼지고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위 기사의 내용은 동아시아 국가의 수출이 앞으로 어려워질 것이고, 그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 것입니다. 저는 그 내용 대부분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제 생각을 간단히 추가해 본 겁니다.

 

 

 

 

위 기사의 핵심은 이 그래프 하나로 정리됩니다. 일본, 중국, 대만, 한국. 이렇게 동아시아 4개 국가의 수출성장율을 분기별로 그린 그래프입니다. 이 그림으로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1)동아시아 4개국의 수출현황은 동기화 되었습니다. (2)동아시아 4개국의 수출은 미국의 상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 매우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래프 제목이 아예 "Asis's Broken Model"이라는 점도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4개국 수출이 동기화되는 이유는 일단 수출이라는 것이 세계경제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동아시아 입장에서 세계경제는 사실 상 미국의 경제상황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결국 미국의 경제 위기 때마다 아시아 국가 수출이 크게 영향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외부의 영향에 크게 휘둘릴 수 있으니 수출에 올인하는 전략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작은 변동이 증폭되어 자칫 큰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위험은 우리 스스로 통제하기도 어려운 변수라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내수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외부의 충격에도 흔들림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수출은 주로 대기업의 몫이기에 수출지향 경제는 대기업에게만 유리한 불공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율정책만 봐도 그렇지요. 이러면 꼭 오해하시는 분들이 나오는데 수출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수출에만 올인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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