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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기후, 롬폭

by @푸근 2014. 4. 22.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주입식 교육을 받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장점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나라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현실은 어떠합니까? 사계절이 맞는 것 같기는 한데, 느껴지는 계절은 "봄..여어어르으으음..갈..겨어어어우우우울" 이런 식이죠.

 

게다가 사계절로 인해 여러 가지 종류의 옷을 구비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일 수 있습니다. 저처럼 패션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피곤한 일입니다. 또한 큰 온도차는 계절이 변할 때마다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병원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갑니다. 이런 점에서 사계절은 이래저래 피곤한 것 같습니다.

 

물론 사계절 때문에 봄에는 벚꽃놀이, 가을에는 단풍구경이라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만, 한번쯤은 일년 내내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런 날씨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이 그런 곳이 있을까요?

 

제가 세계 여러 나라를 잘 아는 편이 못되지만, 우연히 알게 된 미국 캘리포이나 롬폭(Lompoc)이라는 곳이 그나마 그런 곳이 아닐까 합니다.

 

 

캘리포니아 롬폭의 기후 [출처:위키피디어]

 

 

 

위 표는 캘리포니아 롬폭이라는 곳의 일년 날씨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괄호 안에 적힌 숫자가 우리에게 익숙한 섭씨 온도입니다. 위 자료에 따르면, 롬폭이라는 곳은 1월달에는 하루 기온이 평균적으로 6~18도입니다. 가장 추운 새벽에 6도 가장 따뜻한 오후에 18도 정도됩니다. 가장 더운 달이 8~10월로 23도 정도 올라갑니다. 1년 전체 평균을 보면 9~20.3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추워도 9도, 가장 더워도 20도입니다. 이 정도면 정말 멋진 기후 아닐까요?

 

강수량도 400mm정도로 비오는 날이 적습니다. 여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맑은 날이 많다는 의미겠죠. 다만 위키에 따르면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서 안개끼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이 롬폭이라는 곳은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다른 지중해성 기후와 약간 다른 점은 지중해성 기후 중에서도 연중 기온의 변화가 특히 더 작은 편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지중해성 기후 지역은 한여름에 30도 넘어가는 일이 흔한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다릅니다.

 

Flower Fields, Lompoc, California by Alex Maclean, Beetles Huxley (2013) [출처]

 

롬폭은 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날씨 덕분에 꽃을 재배하기에 적합하고 그 지역에서는 나름 유명한 꽃 축제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롬폭의 넓을 꽃밭을 하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롬폭이라는 곳, 이런 곳에서 딱 몇 달만 살았으면 참 좋은 경험이 될 것같은데 말입니다. 저한텐 너무 꿈같은 이야기로군요. 이제 현실로 돌아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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