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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경제위기 후 국가별 가처분 소득의 변화

by @푸근 2014. 6. 21.

월급이 통장에 스쳐간다고들 합니다. 돈이 들어와봤자 여기저기서 "퍼가요~~"를 외치니 월급을 받아도 정작 쓸 돈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당장 소비할 수 있는 돈, 즉 가처분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2008년 경제위기로 많은 나라들이 고생했고, 가처분 소득은 당연히 줄어들거나 아니면 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 어떤 나라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를 비교해 보면 좋겠지요.

 

 

 

2007~2011년 사이에 나라별 가처분 소득의 변화량을 표시한 그림입니다. 맨 위에 있는 폴란드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폴란드의 상위 10%의 부자들은 2007~2011년 사이에 가처분 소득이 약 1.5%정도 증가했고, 하위 10%의 사람들은 가처분 소득이 약 3.5%정도 증가했으며, 폴란드 전체로는 가처분 소득이 3%정도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폴란드는 가난한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 상승이 더 컸네요.

 

2008년의 경제위기에서 폴란드, 칠레, 스웨덴 같은 나라들은 선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봅시다. 우리나라는 가처분 소득이 평균적으로 같은 기간 동안에 1%정도 상승했습니다. 상위 10%는 2%상승, 하위 10%는 1%보다 약간 낮은 정도의 상승을 보입니다. 그래도 상승한 게 어딥니까. 나름 위기를 잘 넘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망한 나라들을 봅시다. OECD 33개국 평균만 봐도 가처분 소득이 하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크게 망한 나라는 그리스, 아일랜드, 스페인입니다. 특히, 스페인의 가난한 사람들의 타격이 어마어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페인은 부동산 버블이 엄청났다가 폭삭 주저앉은 경우입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부동산에 대부분의 자산이 몰려있어 이것때문에 가처분 소득이 크게 영향을 받는 나라니 참고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망했습니다만, 그리스가 망한 건 우리나라 97년 IMF사태와 비슷합니다. 반면 스페인은 부동산 버블이 터진 겁니다. 우리가 아직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것이지만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이벤트입니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차이를 보면 스페인은 철저하게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스페인의 부동산 버블이 터진 이야기는 다음의 영상을 통해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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