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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넓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보한 나라들

by @푸근 2016. 1. 18.

자국의 영토라고 하면 흔히 육지만으로 생각하지만 바다도 땅만큼 중요한 영토입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넓은 바다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은 가끔 심각한 갈등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중국과 일본이 최근 조그만 섬을 두고 벌이고 있는 갈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 조그만 섬 하나 때문에 엄청난 영역의 바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그럼 어느 나라가 더 많은 바다를 확보하고 있을까요?

 

 

 

위 그림에는 각 나라별로 두개의 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위에 표시된 원의 크기는 그 나라의 육지 면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파란색 원은 그 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의 넓이를 나타냅니다. 바다와 접한 부분이 많은 나라일수록 더 많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역시 가장 넓은 바다를 확보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땅도 넓고 바다도 넓습니다. 땅이 가장 넓은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는 바다를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무튼 나라가 크고 바다와 접한 부분이 많은 나라일수록 더 많으 바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그래서 호주나 뉴질랜드, 영국처럼 섬나라들이 더 상대적으로 큰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국 다음으로 넓은 바다를 확보한 프랑스입니다. 땅 면적은 작은데 바다는 엄청나게 많이 확보했습니다. 그렇다고 프랑스가 뉴질랜드나 인도네시아 같은 섬나라도 아닙니다. 도대체 프랑스는 어느 바다를 차지하고 있길래 저렇게 넓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갖고 있을까요?

 

 

위 지도에서 주황색으로 표시된 영역이 모두 프랑스의 배타적 경제수역입니다. 프랑스 앞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과거 많은 식민지를 정복했던 제국주의 시절의 유산이 여전히 바다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프랑스 영향 하에 있는 조그만 지역들을 근거로 배타적 경제수역을 주장하여 관철시킨 것입니다. 위 지도에 주황색으로 그 이름들이 적혀 있습니다만 다들 매우 생소한 이름들입니다.

 

아무튼, 이것만 보더라도 왜 중국과 일본이 그 조그만 섬 하나로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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