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 와치를 프리젠테이션 리모콘으로 쓰기

제가 페블을 구입한 큰 이유 중 하나는 프리젠테이션 리모콘으로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을 엄청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된다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지나치게 불편하지 않게 말입니다.

 

사실 스마트와치로 프리젠테이션하는 방법을 검색해보면 이미 여러 방법이 등장했습니다만 어떤 것들은 프로그램 언어를 잘 이해하고 있는 개발자가 아니면 사용하기 힘든 것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만든 사람이 혼자 쓰려고 고안한 것을 공개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나마(?) 쓸만한 방법을 하나 찾았습니다. Simple Slide라는 앱입니다.(유료입니다.) 이것의 작동하는 방식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위 그림은 Gliffy Diagrams라는 크롬앱으로 간단하게 그린 겁니다. 그런데 이 앱의 한글은 폰트가 모두 굴림으로 나오더군요. 그건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어서 그냥 다 영어로 바꿨습니다.

 

그림이 아주 번잡합니다. 프리젠테이션은 보통 PC나 노트북으로 하는데 페블은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있으니 이런 번잡한 구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프로젝터랑 연결하면 간편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무튼, 스마트폰과 페블은 당연히 연결되어 있으니 넘어가고, 폰과 노트북은 와이파이로 연결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핫스팟을 켜주고 거기에 노트북을 와이파이로 연결합니다. 이렇게 하면 페블와치로부터 노트북까지 신호가 전달됩니다.

 

그리고 이제 여기서 Simple Slide라는 앱을 실행시키고 노트북에서 파워포인트 열고 프리젠테이션 하면 됩니다. 물론 노트북, 폰, 페블 3개 모두에서 Simple Slide가 실행되어야 합니다. 페블와치는 페블앱에서 검색해서 설치하면 되고, 스마트폰앱도 마켓에서 검색하여 설치하면 됩니다.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이곳을 보면 됩니다. 그리고 PC나 노트북에서 실행할 파일은 여기에서 다운받으면 됩니다. PC에서 실행되는 파일은 자바를 설치해야 합니다. 64비트 최신버전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당연히 스마트폰과 페블이 연결된 상태
2. Simple Slide를 설치한다. (PC, 스마트폰, 페블)
3.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핫스팟을 켜고 노트북을 와이파이로 연결한다.
4. PC, 스마트폰, 페블에서 모두 Simple Slide를 실행한다.
5.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두에서 "start"를 클릭한다.
6. 노트북에서 파워포인트를 실행하고 전체화면 모드로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한다.
7. 준비가 다 되었으면 페블에서 Start 버튼 누르고, 사이드 버튼으로 앞뒤로 움직이며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페블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면 진행된 시간도 표시해주어 제법 편리합니다. 여기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되면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Simple Slide를 이용하면 페블로 프리젠테이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단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장점

• 페블 와치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는 있다.
• 처음 보는 사람은 신기해할 수 있다.

 

단점

• 번잡하다.
• 64비트 컴퓨터만 지원한다.
• 유료앱이다.

 

현재 Simple Slide의 PC용 앱은 배포되고 있지 않기에 이 방법은 전혀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이런 방법도 시도되었다는 기록의 차원으로 글을 그대로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