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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인터넷 사용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지

by @푸근 2016. 1. 7.

표현의 자유라는 말만큼 남용되고 오용되는 말도 찾기 힘들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현실에서는 이것을 타인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아무렇게나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닙니다. 이것은 폭력을 행동의 자유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공간이 바로 인터넷입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의 사용하는 경험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정도와 일정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위 그림은 나라 별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정도를 조사한 것입니다. 초록색이 진할수록 표현의 자유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지지하는 정도가 높은 것입니다. 주황색이 진한 것은 그 정도가 낮은 것입니다. 주황색이라고 표현의 자유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초록색 지역을 보면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지역,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지역들입니다. 전통적으로 서구로 분류되거나 서구의 강한 영향을 받은 곳들입니다. 반대로 주황색 지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파키스탄, 일본, 인도 등 대체로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정도는 대체로 문화적인 전통과 큰 관련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가로축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입니다. 세로축은 국가나 정부의 검열이 없는 인터넷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평가입니다. 예를 들어, 왼쪽 최상위에 있는 미국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도 매우 많고, 검열없는 인터넷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여기는 나라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일정한 상관관계가 보입니다. 친철하게도 선을 그어줬습니다. 상관계수는 0.68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직선을 기준으로 아래쪽에 있는 나라들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지만 검열에 대한 감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주와 비슷한 정도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직선 위에 있는 나라들은 검열에 대한 감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들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위 그래프를 잘 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오른쪽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높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런데 세로 기준으로는 그다지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검열 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지금보다는 더 높아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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