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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미국 대학의 엄청난 기부금

by @푸근 2016. 2. 15.

대학은 운영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가는 기관입니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많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학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돈을 모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입니다.

 

대학은 기업이 아닙니다.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것이 핵심적인 분야는 아닙니다. 학생들의 등록금과 국가의 이런저런 지원금과 사립재단의 전입금, 그리고 기부금이 대학의 주된 수입입니다. 여기에서 미국 유명대학들은 엄청난 기부금을 받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2015년 기준 가장 많은 기부금을 얻은 상위 10개의 미국 대학입니다. 최고는 스탠포드 대학입니다. 무려 16억3천만 달러의 어마어마한 기부금을 얻었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조 단위가 넘어가는 돈입니다. 이것이 한 대학의 기부금입니다. 그것도 1년.

 

그 다음은 하버드 대학입니다. 역시 1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이 두 대학의 기부금이 압도적입니다. 3위와의 격차는 매우 큽니다.

 

3위부터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 대학, 코넬 대학, 존스 홉킨스 대학, 콜럼비아 대학, 프린스턴 대학, 노스웨스턴 대학, 펜실베니아 대학입니다. 모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명문대학입니다.

 

미국 대학이 엄청난 기부금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저 대학이 엄청나게 규모가 큰 대학이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프린스턴 대학은 전체 학부생이 5천 명 조금 넘는 작은 대학입니다. 그럼에도 저렇게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니 좋은 교육, 연구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 대학들이 엄청난 기부금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명성도 중요한 이유이지만, 크게 성공한 졸업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스탠포드와 하버드가 다른 대학을 압도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일 것입니다. 높은 명성이 우수한 인재를 부르고, 그들이 큰 성공을 거둬 학교에 기여함으로써 다시 우수한 인재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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