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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시놀로지 나스 DS214Play 구매와 설치

by @푸근 2015. 1. 6.

오랫동안 벼르던 일을 새해들어 바로 실행했습니다. 바로 나스(NAS)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계속 미뤄둔 이유는 하드디스크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필요한 나스는 2베이면 충분하고, 한번 세팅해두고 오랫동안 쓸 계획이었기에 가급적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사용용도를 고려하면 6TB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6TB는 아직 많이 비싸더군요. 그래서 더 이상 가격하락을 기다리는 것보다 그냥 4TB로 바꿔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설정하고 보니 이 용량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듯 합니다.

 

시놀로지의 DS214+와 DS214Play 중 고민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이 두 제품에서 갈등하죠. 저는 eSATA 단자가 필요해서 저 둘 중 하나로 고민했습니다만, 별 생각없이 후자로 결정했습니다. CPU가 아톰인 것이 조금은 나을까 싶어서 결정했습니다. 아주 단순하죠.

 

사실 저는 오래전에 저가형 나스를 쓰다가 4TB의 자료를 통째로 날린 적이 있습니다. 상당 부분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료들이지만, 찍어둔 사진이 몽땅 사라진 것은 지금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나스를 구입하면 백업에 백업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eSATA 단자가 있는 제품을 찾았고, 하드디스크도 세 개를 구입했습니다. 2개를 미러링으로 묶고, 다른 하나를 eSATA로 연결해서 외부에서 다시 한번 통째로 백업할 계획입니다. 아무리 미러링으로 묶어도 기계 자체가 고장나면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스는 시놀로지 DS214Play로 결정되었고, 하드디스크는 히타치의 HDN724040ALE640 모델로 했습니다. 전에도 밝힌 바 있지만 저는 히타치 하드디스크를 매우 선호합니다. 시놀로지가 공식적으로 지원가능하다고 밝힌 하드디스크 중에서 4TB의 히타치 제품 중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딱 한 가지였습니다. 간단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사진을 보면서, 시놀로지 DS214Play와 히타치 하드디스크 두 개를 설치하는 과정을 봅시다.

 

 

시놀로지 DS214Play 박스입니다. 아직 개봉하기 전이고, 국내 수입사의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나스는 제품 특성 상 AS를 받는 것 자체가 이미 심각한 데미지입니다. 잘 고쳐준다고 해도 데이터까지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AS받을 일이 애초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옆에 스티커로 사양이 간단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정말 간단해서 별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습니다. 손잡이처럼 되어 있어서 꺼내기 쉽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내용물입니다. 본체, 전원 어댑터, 전원 케이블, 랜 케이블, 설치 안내서, 유저 가이드. 파란색 설치 설명서는 그림만으로 쉽게 설치과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랜 케이블은 당연히 Cat.5e 규격입니다. 저는 다른 케이블이 준비되어 있기에 그냥 봉인.

 

 

 

간단한 사용 설명서인데, 처음에 쓸 때 필요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먼저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원 어댑터 사진입니다. 프리볼트입니다. 그냥 편하게 쓰면 됩니다.

 

 

 

본체입니다. 전면 비닐은 나중에 뜯을 겁니다. 꼭 스마트폰 새로 샀을 때 느낌입니다.

 

 

 

옆면에 시놀로지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후면입니다. 열을 방출하기 위한 팬과 두 개의 USB 3.0포트, 랜포트, eSATA단자, 전원단자가 있습니다. 팬크기는 92mm입니다. 이 놈이 한참 열심히 일을 하면 팬소리가 제법 큽니다. 하드 긁는 소리야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팬소리가 나중에 계속 거슬리면 녹투아 걸로 바꿔볼까 생각입니다. 팬 교체를 위한 제품의 분해를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앞면입니다. 각종 알람등과 SD카드 단자, USB 2.0 단자 하나, 그리고 전원 버튼입니다. 앞 부분에서 제가 쓸 것은 없어 보입니다.

 

 

 

나스 안으로 들어갈 하드디스크 두 개입니다. 4TB이고 히타치 제품입니다. 이름에 NAS라고 써있습니다. 일반 하드디스크와 달리 NAS에 맞에 뭔가 다르게 만들었나 봅니다. 아무튼 제가 신뢰하는 히타치 하드, 든든합니다.

 

그리고 박스에 수입유통사 스티커가 있습니다. 이것을 하드디스크 본체에 붙여야 합니다. 다른 하드디스크를 포장된 비닐을 칼로 잘라 스티커를 붙여 파는데 이건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제품도 이런 식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스를 열면 이렇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는 충격에 대단히 약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런 안전한 포장이 아주 좋습니다.

 

 

 

하드디스크 본체를 꺼내고, 비닐을 찢어 하드디스크 본체를 꺼내면 됩니다.

 

 

 

이렇게 꺼내고 수입유통사의 스티커도 붙여줬습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자.

 

 

 

전면 커버를 떼었습니다. 전면 커버는 그냥 잡아당기면 빠지는 그런 구조입니다. 두 개의 하드디스크 트레이가 있습니다. 위에 PUSH라고 적힌 곳을 누르면서 꺼내면 됩니다.

 

 

 

트레이 두 개를 모두 꺼내고...

 

 

 

트레이 옆에 하드디스크를 고정하는 부품이 있습니다. 이걸 먼저 떼어내고 하드디스크를 안에 넣고, 이걸 다시 옆에 붙여서 하드디스크를 고정합니다.

 

 

 

이렇게 하드디스크를 자리에 넣고...

 

 

 

고정핀을 꽂아 단단히 고정시켜 줍니다. 나사하나 쓰지않고 제법 단단히 고정됩니다.

 

 

 

이제 트레이를 끝까지 밀어주면 됩니다.

 

 

 

두 개 장착 완료!

 

 

 

전면 커버를 다시 닫고 자리를 잡아 봅니다. 저번에 구입한 아수스 공유기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원을 켰습니다. 실수로 살짝 건드렸는데 바로 전원이 켜지더군요.

 

 

 

자리 잡은 곳을 다시 한번 찍어봅니다. 기가 인터넷 모뎀과 아수스 공유기, 그리고 시놀로지 나스까지 함께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이제 컴퓨터에서 나스에 연결해 봅니다. 처음에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IP주소는 공유기가 맘대로 부여해 버렸습니다. 나중에 제가 수동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이놈을 위해 미리 비워둔 IP번호가 있습니다. 그런데 공유기에서 수동배정을 해도 적용되지 않더군요. 나중에 나스 내부 설정도 똑같이 맞춰주니 그제야 수동할당한 IP번호를 받아오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원하는대로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처음 연결했으니 상태는 "설치되지 않음"입니다. "연결"을 누르면 설치를 시작합니다.

 

 

 

알아서 바로 설치를 시작합니다. 윈도우 까는 작업과 같은 겁니다.

 

 

 

설치가 다 끝나면 로그인 화면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미리 지정된 관리자 아이디와 비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보안을 위해서 나중에 새로운 관리자 아이디를 생성하고 초기 admin 계정은 쓰지 않음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패키지를 설치하라고 권장하는 창이 나옵니다. 뭐 다들 좋은 기능이기에 전부 설치합니다.

 

 

 

그리고 바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합니다. 윈도우도 그렇죠. 설치는 금방인데 그 다음 업데이트가 한참 걸립니다. 시놀로지 나스도 마찬가지네요. 시간이 설치보다 조금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모든 과정을 무사히 끝내고 설치완료! 제어판으로 들어가 하드디스크의 상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잘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레이드는 SHR(Synology Hybrid Raid)로 했습니다. 이것이 기본값인데 Raid 0보다도 더 나은 것 같아 보입니다. 4TB 하드디스크이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용량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제 여기에 이런저런 제가 생각해 둔 일들을 해야겠습니다.

 

 

 

일단은 단순 백업작업을 했습니다. 음악 폴더 하나를 나스로 복사했습니다. 속도는 잘 나옵니다. 작업이 한참 진행된 후인데 저 정도 속도까 끝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처음엔 이것보다 약간 더 빨랐습니다만,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용량이 더 큰 파일을 복사하면 이보다 속도가 더 빠를 겁니다.

 

새해를 아주 만족스러운 지름으로 시작했씁니다. 그리고 그 결과도 제 기대에 부응해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이놈을 잘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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