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LED TV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사실 계획된 지름은 아니었습니다만, 이름도 처음 들어본 중소업체에서 만든 저렴한 55인치 TV 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TV 때문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 TV로 볼 거리를 찾아다 올레TV도 주문하고, 기가 인터넷도 함께 하면 할인해준다고 해서 기가 인터넷도 신청하고, 기가 인터넷이 들어온 김에 홈네트워킹을 위해 나스도 구입하고, 원활한 네트워킹 환경을 위해 공유기도 고급제품으로 바꾸고..... 아무튼 이 모든 지름의 시작은 바로 TV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사운드바를 주문했습니다. 이 TV가 저렴한 제품이라서 그런지 스피커는 처참한 수준입니다. 그냥 소리가 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할까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사운드바를 물색하고 결정한 것이 바로 야마하의 YSP-1400이란 모델입니다.
저는 5.1채널 사운드를 기대하진 않습니다. 야마하의 사운드바가 그나마 간편하게 5.1채널을 잘 흉내난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분리된 스피커를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우리집은 야마하의 사운드바의 성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아닙니다.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야마하라는 브랜드와 YSP 시리즈 중 그나마 저렴한 걸 찾아가 선택된 것입니다.
사실 제가 제일 기대하는 기능은 유니볼륨이라는 기능입니다. TV를 보다가 광고가 나오면 갑자기 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로 짜증나는 상황인데 유니볼륨이라는 기능이 소리를 일정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게 제가 제일 기대하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테스트 해보니 이게 좀 애매 합니다.
박스입니다. 사운드바 길이가 1m 정도 되기 때문에 박스 길이가 제법 깁니다. 박스에 기능이 간단하게 적혀 있는데 영어가 아니군요. 반대쪽에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만 봐도 대충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5.1채널 비슷하게 만들어준다는 것과, 베이스 우퍼, 블루투스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성품입니다. 스피커 본체, 리모콘, 옵티컬 케이블, 배터리, 설명서 및 보증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길쭉한 종이는 스피커 월마운트를 위해 벽에 못을 박아야 할 위치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저 종이를 벽에 대고 표시된 곳에 못을 박으면 됩니다.
케이블은 옵티컬 케이블 하나만 들어 있습니다. 코엑시얼도 지원하지만 케이블은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제가 딱 그 상황이네요. TV가 코엑시얼만 지원하는데 케이블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일단이 올레TV 본체에서 스피커로 옵티컬 케이블만 연결했습니다.
알림 표시등입니다. 어느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지, 서라운드 기능이 켜져 있는지, 돌비가 적용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표시등입니다. 그리고 각종 기능을 설정할 때 이 표시등으로 정보를 알려줍니다. 볼륨 크기도 이 표시등을 이용해서 알려줍니다.
본체에 있는 버튼입니다. 입력단자 선택과 볼륨크기 조절, 그리고 전원 버튼입니다. 하지만 리모콘을 써야만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본체의 버튼은 리모콘을 쓸 수 없는 때나 필요한 비상용이 될 것 같습니다.
스피커의 받침대 부분이 우퍼입니다. 물론 외부 우퍼 스피커를 연결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퍼 소리도 제법 괜찮습니다.
뒷면 월마운트 부분입니다. 벽에 못을 박고 저 고리에 걸면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입력단자입니다. 옵티컬, 코엑시얼, 아날로그 모두 지원합니다. 오른쪽은 외부 서브우퍼를 추가로 연결할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왜 이름을 TV, BD/DVD 이렇게 적어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의 경우는 TV는 코엑시얼만 올레TV는 옵티컬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당장 코엑시얼 케이블이 없어서 올레TV와 연결했지만 TV와 코엑시얼로 연결해서 그것을 메인으로 쓸 생각입니다. 물론 TV가 패스 스루를 잘 지원해준다면 말입니다. 직접 확인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지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되야 할텐데......
블루투스, 돌비, DTS 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마크를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내 귀에만 좋게 들리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게 돌비다라고 기계에 표시되어 있지 않으면 제 귀로 그걸 구분할 능력도 없다는 게 진짜 이유죠.
적당한 위치를 잡고 시험 중입니다. 음악 방송을 틀어놓고 감상 중입니다. 화면이 밝아서 그런지 밑에 스피커가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스피커 부분만 찍어봅니다. 이 사운드바를 위해 선반도 추가로 샀습니다. 높은 선반을 놓고 그 위에 TV, 그 밑에 사운드바를 놓았습니다. TV 로고가 보이는군요. 아도니스라는 브랜드입니다. 저도 구입할 때 처음 들어본 브랜드입니다. 싸니까 구입했고 화면은 잘 나오니 만족합니다.
다시 한번 찍어봤습니다. 먼지 때문에 지저분하군요. 비닐 포장이 스피커를 가리니 설치 후 비닐은 바로 제거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은 제가 쓸 일은 없고, 유니볼륨 기능은 잘 작동합니다. 그런데 이게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볼륨만 똑같이 맞춰주는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이 기능을 적용하면 소리의 느낌도 바뀝니다. 이 기능을 켜면 볼륨은 일정하게 만들어주긴 하는데 사람 목소리가 약간 먹먹한 느낌으로 변합니다. 답답한 느낌이 들어 해제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일 기대했던 것인데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서라운드 음장을 지원해줍니다. 영화, 음악, 스포츠, TV방송 등 이것들을 바꾸면 소리가 확실히 바뀝니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느낌도 납니다. 하지만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지 몰라도 음악 들을 때도 영화모드가 더 좋은 듯한 느낌입니다.
설명서를 보면 이 사운드바가 음향 분리가 잘 되지 않는 조건이 적혀 있습니다. 대체로 설치된 방의 크기와 사용 거리와 관련되어 있는데, 우리집이 딱 그 안되는 조건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음이 얼마나 잘 분리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간간이 어떤 소리가 옆에서 들리기는 합니다. 신기하긴 하더군요.
이 제품에는 채널 별로 소리가 잘 나오는지 테스트해 보는 기능이 있습니다. 테스트하면서 채널 별로 볼륨 설정을 따로 해줄 수도 있습니다. 수차례 테스트 해봤지만 반사되는 음향을 체감하기란 어려웠습니다. 설치된 곳의 공간 구조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기에 공간 때문인지 제품 자체의 음 분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반사되지 않고 앞에서 곧바로 나오는 소리는 제법 공간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제품을 나쁘지 않은 정도로 생각합니다. 맘에 쏙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더 소리의 품질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제품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TV 시청환경에서는 소리가 부자연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는 소리가 울려 이중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서라운드 기능을 바꾸든지, 끄든지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화볼 때는 좋을지 몰라도 뉴스볼 때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한 5.1채널을 원한다면 이런 사운드바를 구입하면 안됩니다. 사운드바는 음 분리 성능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고 편리성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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