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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외장하드로 DS214Play 나스 백업

by @푸근 2015. 1. 7.

시놀로지 나스 DS214Play를 구입하고 이것저것 세팅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한 것은 백업 설정입니다. 이전에 나스를 통째로 날려버린 아픈 기억 때문인지 백업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스에 외장하드를 연결하여 나스 데이터를 통째로 백업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나스 자체가 미러링으로 묶여 있긴 하지만 나스 기계 자체에 치명적인 고장이 나면 미러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끔 어떤 고장은 하드디스크까지 함께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쓰던 나스가 그런 고장을 냈습니다. 그래서 미러링만으로 만족할 수 없어 외장하드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DS214Play는 USB 3.0과 eSATA를 모두 지원합니다. 그래서 eSATA를 지원하는 가장 일반적인 외장하드 케이스와 나스에 들어간 하드디스크와 똑같은 4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IPTIME의 HDD3035라는 모델입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백업용 4TB 하드디스크입니다. 웬디의 그린 제품입니다. 제가 선호하는 히타치를 쓰지 않은 이유는 오직 가격 때문입니다. 4TB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을 골랐습니다. 오직 단순 백업용으로만 쓸 것이기에 속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건 박스로 포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밀봉된 비닐에 칼로 긋고 유통사의 스티커를 붙입니다. 다소 껄끄러운 방식이긴 하지만, 간편해 보이긴 합니다.

 

 

 

외장하드 케이스인 HDD3035 제품의 구성물입니다. 케이스 본체, 전원 어댑터, USB 3.0 케이블, 나사와 스티커, 설명서, 그리고 설치 CD입니다. 이 제품에는 외부 버튼을 누르면 바로 백업 프로그램이 실행되도록 할 수 있는데 그 백업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면 저 CD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런 프로그램을 쓰지 않기 때문에 그냥 버렸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설치하기 위해 케이스를 분리합니다. 처음 분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를 설치할 때 나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나사를 먼저 분리해야 합니다.

 

 

 

하드디스크를 설치합니다. 옆면에 나사를 박아서 하드디스크를 고정합니다.

 

 

 

이게 독특한 겁니다. 케이스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다시 결합하고 나면 그것으로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혹시나 의도하지 않게 다시 미끄러져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사를 하나 더 박아줍니다. 나중에 다시 분리할 때 이 나사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텐데 괜히 벌써부터 불안해집니다.

 

 

 

그리고 그 나사를 박은 후, 단지 겉보기 아름다움(?)을 위해 검은 색 스폰지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실제로 보면 제법 그럴싸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저 부분은 밑바닥으로 가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점에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외장하드를 나스 밑에 두었습니다. 크기가 딱 맞더군요. 전원을 연결하고, 나스와는 eSATA 케이블로 연결했습니다. 이제 나스 설정에서 백업 작업을 걸어두면 됩니다.

 

먼저 나스에서 외장하드를 포맷한 후, 백업 작업을 하면 됩니다.

 

 

 

저는 기본값으로 포맷했습니다. 그리고 "백업 및 복제" 항목으로 가서 백업 스케줄을 만들면 됩니다. (1)번 생성 버튼을 누르고 백업할 폴더를 고르고 반복할 시간대를 고르면 기본적으로 백업 작업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뭔가를 변경하고 싶으면 (2)편집 항목에서 바꾸면 됩니다. 나중에 새로운 폴더를 만들면 그때마다 (2)편집 항목에서 새로 만든 폴더를 백업항목에 추가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3)번 지금 백업은 예약한 일정과 상관없이 지금 바로 백업작업을 시작하고자 할 때 누르면 됩니다. 그것은 예약 작업과 별도이기 때문에 예약된 시간이 되면 다시 백업작업이 또 진행됩니다.

 

저는 매일 새벽 2시마다 모든 폴더와 응용 프로그램을 백업하도록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백업하는 외장하드는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권한을 변경했습니다.

 

나스에 2개, 그리고 외장하드에 하나. 4TB 하드디스크 3개를 사서 총 용량 4TB로 쓰는 셈인데, 엄청난 비효율로 여겨질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 사고를 당해보면 이 정도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될 겁니다.

 

아무튼, 백업용 외장하드를 활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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