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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KT 기가인터넷 설치

by @푸근 2014. 11. 27.

저는 오랫동안 KT를 이용했습니다. 뭐 딱히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기업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지금 제가 쓰는 거의 모든 통신 관련 서비스는 KT입니다.

 

이번에 TV를 새로 장만하면서 IPTV를 신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래저래 따져보니 다들 비슷비슷하더군요 그래서 계속 쓰던 KT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왕 서비스 기사가 직접 와서 방문해야 하니 기존의 FTTH를 기가인터넷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아무튼 기사님이 잘 설치해주셨고, TV는 잘 나오고, 인터넷은 간단히 모뎀만 바꾸고 등록하니 끝이더군요. 외부 라인은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기념으로 속도측정을 해봤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벤치비입니다. 기가인터넷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속도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문제는 이 속도를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해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이번에는 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속도 측정 결과입니다. 뭐 비슷합니다. 핑 값이 2ms 이하로 나온 것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KT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속도측정 사이트도 있습니다만, 당연히 좋게 잘 나옵니다. 이런 인터넷 속도측정은 내 컴퓨터에서 측정서버까지의 연결만 계산하는 것이라서 실제 사용 속도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네이버나 다음에 접속할 때는 그곳 서버에 한번에 직접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저리 이곳저곳을 거쳐서 접속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아무튼 거쳐가는 여러 구간 중 한 구간이 느려지면 실제 사용하는 체감 인터넷 속도는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외국의 서버에 접속하는 경우에는 속도가 기가는 커녕 그 10%도 못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간단히 외국의 속도측정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처럼 말이죠.

 

 

위 그림은 speedof.me라는 사이트에서 측정한 속도입니다. 엑티브엑스나 플래시를 쓰지않고 html5 기술로 속도를 측정하는 곳입니다. 그 결과는 처참합니다. 다운로드는 거의 5%, 업로드는 1%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해당 속도측정 사이트가 외국에 있고, 수많은 곳을 거쳐서 그곳에 접속하게 되고, 그 거쳐가는 구간 중 심각하게 느린 곳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기가인터넷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튼 그래도 오랜만에 무언가 업그레이드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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