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펜과 패드가 필요합니다. 이런 종류의 제품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와콤(wacom)이라는 브랜드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이 만든 하드웨어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와콤의 펜은 삼성이 노트 시리즈에서 사용하기도 해서 더욱 친숙한 제품입니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람들은 와콤의 펜과 터치패드를 많이 사용합니다. 와콤이 만드는 제품은 인튜어스 프로와 인튜어스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더 기능이 많은 전문가용, 후자는 보급형 제품입니다. 그리고 각각 크기별로 다양하게 제품이 생산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와콤의 인튜어스 망가라는 제품입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인튜어스 펜 & 터치 소형 제품과 완전히 동일한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가 약간 다른 라인업입니다. 만화를 그리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하나 더 제공됩니다.
저는 그림을 전혀 못 그립니다. 선물용으로 구입한 제품입니다.
와콤 인튜어스 망가 박스와 오른쪽에 무선 악세서리 키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선 마우스같은 제품이지만 무선 악세서리를 추가로 달면 무선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선은 그다지 필요가 없더군요. 자주는 아니지만 어떤 경우 딜레이가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제가 직접 쓰는 물건이 아니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용하는 사람이 다시 유선으로 바꿔 달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합니다. 그림 그릴 때 딜레이는 치명적입니다.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일단은 그냥 써보고 나중에 무선장치가 필요하면 그때 사도 괜찮을 것같습니다.
박스에 정품인증 스티커가 크게 붙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인증 정책이 강력합니다. 반드시 하드웨어 시리얼을 등록하고 인증해야 번들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 나오는 경고문들도 결코 친절하지 않습니다.
본체 구성품입니다. 설명서와 CD가 들어있는 작은 상자, 펜, 케이블, 검은 포장지에 싸인 패드 본체. 이게 전부입니다.
패드 본체입니다. 위쪽 검은색 부분은 4개의 버튼이 있고, 버튼의 기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얀 색 부분이 터치패드입니다. 네 귀퉁이에 점이 찍혀 있는데 그 안이 펜을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멀티 터치 기능도 함께 쓸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터치기능만 안 쓰게 할 수도 있습니다.
조그만 박스 안에는 설명서와 설치 CD, 그리고 사소한 악세사리가 들어있습니다.
이것은 무선 악세사리 장치 박스의 구성물입니다. 설명서, 배터리, 수신기와 송신기.
패드 본체 뒷면에 있는 두 개의 커버를 밀어서 열면 이렇게 됩니다. 왼쪽에 배터리를 넣고, 오른쪽에 송신기를 꽂고 그 옆에는 수신기 보관함이 있습니다. 수신기는 컴퓨터 본체에 연결해야 무선으로 쓸 수 있습니다. 안 쓸 때에는 패드에 꽂아두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동해서 써야 하는 경우 유용할 겁니다.
배터리를 꽂았습니다.
왼쪽에 약간 덩치가 더 큰 것이 송신기, 바로 옆에 수신기가 들어 있습니다.
두껑을 덮어도 간편하게 수신기를 보관함에서 꺼내고 넣을 수 있습니다.
이 그림 그리는 도구에 대해 종합적인 말을 하나 덧붙이고 싶긴 하지만, 솔직히 전 이 제품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쓸 물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쓸 계획도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데 얼마나 편리한지는 전혀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번들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을 덧붙입니다. 와콤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고 제품 시리얼 번호 등록하면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와 해당 소프트웨어의 시리얼 번호가 제공됩니다. 이것을 설치하면 되는데, 평가판 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4개의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1)Anime Studio Debut 8, (2)Clip Sutido Paint Pro, (3)Ink-Squared Deluxe, (4)MyScript Stylus.
(3)번 프로그램은 모니터 화면에서 글씨를 쓰거나 선을 그릴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림 그리기보다는 프리젠테이션할 때 더 유용한 도구 같아 보입니다. (4)번 프로그램은 펜으로 글씨를 쓰면 글자로 인식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데 중요한 도구는 (1)과 (2)번입니다. 그리고 (1)번이 바로 "망가" 버전에만 제공되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어째 동영상을 만드는데 더 중점이 있는 프로그램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림 그리는데에만 특화된 프로그램은 (2)번 Clip Studio Paint Pro입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망가" 버전이 아니라 그냥 일반 버전을 살 걸 그랬나 봅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윈도우와 맥에서 모두 쓸 수 있지만 동시에 쓸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때 윈도우 용과 맥 용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번 선택하면 다시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윈도우와 맥 모두에서 이 제품을 쓰려면 어느 한쪽 운영체제에서는 프로그램을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프로그램인 Clip Studio Pro는 시리얼을 입력하고 설치한 후에도 인터넷으로 인증을 해야 하는데, 이게 기간 제한이 있습니다. 30일마다 인증을 해야 하고 7백하고 몇십일 유효하다고 나옵니다. 제가 설치한 컴에는 724일 남았다고 나오더군요. 그 기간이 지나면 번들말고 정품을 다시 사야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번들말고 정품을 따로 구입하면 그런 제한은 없다고 합니다.
하드웨어 자체는 제법 괜찮아 보이는데, 소프트웨어 부분은 참 까탈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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