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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삼성 노트북9 2015 에디션에서 D-SUB 출력

by @푸근 2015. 4. 14.

그래픽을 출력하는 단자는 여러 가지 규격이 있습니다만 요즘 추세는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DP)로 대동단결 분위기입니다. 어쨌든 이제 D-SUB라고 부르든 RGB라고 부르든, VGA라고 부르든 간에 아날로그 출력은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구입한 삼성 노트북9 2015 에디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요즘 나온 노트북들은 아마 다 똑같을 겁니다. 외부출력에 아날로그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HDMI 포트만 딸랑 하나 달려 있습니다. 그것도 크기가 가장 작은 마이크로 규격으로 말입니다. 크기는 젠더로 얼마든지 호환되게 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세상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 아날로그 단자를 이용해서 외부출력을 해야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주로 빔프로젝터와 연결해야 할 경우입니다. 수년 전에 빔프로젝터를 구입하여 천장에 고정시켜 놓은 곳들은 비용 문제 때문에 이전 것을 계속 씁니다. 고장난 것도 아니니 딱히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이런 곳에 제 노트북을 가져가면 아주 난감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저런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HDMI를 D-SUB로 바꿔주는 젠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변환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이 통일된 것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HDMI-RGB 변환기를 구입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노트북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생산자나 판매자가 명확하게 지원 모델을 밝혀주거나, 아니면 다른 용감한 사용자가 먼저 테스트 해 준 결과가 있어야만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삼성 노트북은 자체적으로 전용 변환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모델 별로 지원하는 노트북 종류가 다릅니다. 아무리 뒤져봐도 제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9 2015 에디션은 지원목록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먼저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작동하지 않으면 망한거죠.

 

아무튼 그래서 나름 가장 최근에 나온 삼성 노트북 전용 HDMI-RGB 변환기를 일단 구입했습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아주 잘됩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AA-AH2NMHB"라는 제품입니다. Micro HDMI를 D-SUB신호로 바꿔주는 변환기입니다. 단순 젠더가 아니라서 가격은 4만원에 근접하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이런 박스로 배송이 되었습니다. 아무런 모델이름이나 정보가 전혀 적혀있지 않는 그냥 하얀 박스입니다. 게다가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는 검색도 되지 않는 물건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합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Micro HDMI 쪽에는 뚜껑도 달려 있습니다. 길이는 30cm가 약간 안될 것같은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 제품이 과연 제가 쓰는 NT930X2K-KY4을 지원해줄까 하는 점입니다.

 

 

 

RGB쪽 단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평범합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나사도 고정할 수 있게 구멍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냥 끼워넣기만 해야 합니다.

 

 

 

반대쪽 Micro HDMI 쪽 단자입니다. 뚜껑이 있고, 제법 빡빡하게 뚜껑이 저절로 열릴 것 같진 않습니다.

 

 

 

제품 종류는 VGA 어댑터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단순 젠더가 아닙니다. 그리고 모델명이 정확하게 적혀 있습니다. 

 

 

 

드디어 연결! 노트북 단자에 꽂았습니다. 아주 빡빡한 편입니다. 힘을 주어야 끝까지 들어가고, 뺄 때도 역시 힘을 좀 써야 할 정도로 빡빡합니다.

 

 

결과는 잘 됩니다. 제가 테스트한 제품은 오래전에 나온 삼성 씽크마스터라는 19인치 모니터입니다. 이 모니터에 D-SUB 단자에 연결하니 제대로 인식하고, 복제 모드, 확장 모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연결하면 기본적으로 복제 모드로 작동합니다. 19인치 모니터의 해상도는 1280x1024인데 노트북도 이 해상도로 변하더군요. 물론 확장 모드로 바꾸면 노트북과 외부 모니터가 각각 자기의 원래 해상도로 돌아옵니다.

 

나중에 빔프로젝터와도 연결을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위의 모니터와 똑같이 잘 되더군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제발 이런 아날로그 단자는 영원히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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