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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인터넷뱅킹의 사용증가와 2009년에 일어난 일

by @푸근 2014. 5. 12.

인터넷뱅킹. 너무나 기본적인 서비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합니다. 여전히 최신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은행 창구를 고집하시기도 합니다. 그래도 인터넷뱅킹이 대세임은 부정할 수 없죠.

 

그럼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걸 소개한 통계가 있어 소개합니다. 그리고 아주 큰 궁금증 하나도 함께 있습니다.

 

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06/2014050602652.html

 

 

 

위 그래프는 은행거래를 하는 방법 별로 거래되는 돈의 양을 계산한 겁니다. 만약 금액과 상관없이 이용하는 횟수로 계산하면 압도적으로 인터넷뱅킹이 더 클 겁니다. 하지만 큰돈의 경우 창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아주 큰돈은 창구로 직접 가야만 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ATM을 이용하는 것은 꾸준합니다. 반면, 인터넷뱅킹은 성장세 단연 눈에 띠죠. 그리고 이와 반대로 대면거래, 즉 창구에서 사람을 만나서 은행을 이용하는 경우는 대폭 줄고 있습니다.

 

원래 이 통계를 실었던 기사의 주장은 창구거래가 저렇게 줄어들고 있으니 은행직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오히려 은행점포 수는 늘고 있더라.. 이거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그런데 제가 저 그래프를 보면서 첫눈에 들어온 것은 빠르게 상승하던 인터넷뱅킹 거래가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갑자기 폭락합니다. 게다가 텔레뱅킹과 ATM거래가 같은 시간에 살짝 증가합니다. 분명 저때 인터넷뱅킹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도대체 저 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 되었는지 몹시 궁금해졌습니다.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폭락이 일어난 시점은 2009년말에서 2010년 초 무렵으로 보입니다. 순간 떠오른 사건은 농협전산망 마비 사태였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그건 2011년 4월이었습니다. 이건 탈락.

 

그런데 저것 말고는 떠오르는 사건이 기억에 없습니다. 저 정도 충격이면 대단히 큰 사건이었을텐데 말입니다. 혹시 개인정보유출 사고 때문일까도 생각했습니다만, 개인정보유출이 저 정도로 충격을 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역시 기억력은 믿을 게 못되니 저 기간동안에 있었던 큰 사건을 검색해 보니 하나 눈에 띠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77디도스 사건입니다.

 

2009년 7월 7일날, 우리나라 주요 사이트들이 갑자기 거대한 디도스 공격을 받은 큰 사건이었죠. 그런데 이 사건은 은행을 직접 공격한 사건이 아닙니다. 뱅킹만 본다면 오히려 농협 사건이 훨씬 더 크죠. 77디도스 사건이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이 사건 때문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정황 상 저 사건말고는 저렇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까지도 인터넷뱅킹은 저 사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도 못했군요. 참 엄청난 충격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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