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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더 많은 원자로를 원하는 중국

by @푸근 2014. 12. 19.

원자력발전, 거대한 논란을 유발하는 주제입니다. 후쿠시마의 재앙을 모든 사람들이 목격한 이상, 과거처럼 원자력발전을 강력하게 밀어부치는 것은 위험한 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강원도에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은 주민들과 큰 마찰을 빚고 있기도 합니다.

 

대재앙의 당사자인 일본은 당연히 원자력발전에 대한 계획을 재검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들 역시 원자력발전에 대한 위험성의 수준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계적 경향을 무시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출처 : http://www.wsj.com/articles/china-moves-to-keep-nuclear-work-local-1418669373

 

 

위 그림은 여러 나라들이 보유하고 있거나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원자로의 개수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가장 연한 색이 현재 작동 중인 원자로의 개수, 그 다음으로 진한 것이 현재 건설 중인 원자로의 개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진한 주황색이 나타내는 것이 앞으로 지을 계획이 있는 원자로의 개수입니다.

 

현재 가장 많은 원자로를 작동시키고 있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일본으로 나타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의 현황도 궁금한데 위의 목록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원자로가 적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현재 인도보다도 많은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우리나라가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작동 중인 원자로는 이미 지은 것이기에 딱히 어쩔 도리가 없긴 합니다. 있는 거 안전하게 잘 써야죠. 그래서 사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지을 계획이 있는 원자로들입니다. 이것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즉, 중국은 후쿠시마의 사례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을 지금보다 더 많이 하겠다고 결정한 셈입니다.

 

저는 솔직히 원자력발전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는 편입니다. 원자력발전이 위험하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재생가능한 대체 에너지의 효율과 생산량이 과연 지금의 원자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금 현재 인류가 누리는 문명의 혜택 중 일부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건 원칙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즉 원자력발전이 이상적인 상태로 운영된다고 가정해야 하는 것이죠.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음을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경험한 것이지만 원자력발전소가 그렇게 원칙대로 안전하게 운영되지 않습니다. 부실과 실수, 그리고 고의적인 조작까지... 이런 일이 횡행하는 발전소가 제대로 작동할 리 만무합니다. 그러니 기술적이고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운영의 측면에서 원자력발전은 너무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중국산 원자로가 추가되면 어떨까요? 이게 바로 저 그래프와 기사를 보고 두려움을 느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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