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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힐러리 클린턴과 백인 남성 유권자

by @푸근 2016. 4. 1.

미국 대선 후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쪽은 트럼프, 다른 한쪽은 클린턴이 현재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이 두 후보가 미국의 유력 정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될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오래전부터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세력에다가 여성후보라는 점이 더욱 지지세력을 넓혀 줍니다. 그리고 후보 스스로가 대단한 엘리트 출신이라는 점도 주요 장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힐러리 클린터 후보가 지지가 가장 낮은 집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백인 남성 집단입니다. 이 그룹에서 클린터 후보의 지지도는 무척 낮습니다.

 

 

 

두 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미국 몇몇 주 별로 백인 남성, 여성, 흑인 남성, 여성 이렇게 네 가지 그룹의 클린터 후보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인종은 무시하고 성별만으로 따진 지지율입니다.

 

자세히 살펴볼 필요도 없이 백인 남성 그룹이 가장 낮은 지지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흑인 그룹은 성별과 상관없이 더 높은 지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이 클린턴 후보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에 성별만 따져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백인 남성의 지지율은 현격하게 떨어집니다. 클린턴이 여성후보이고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에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가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백인 남성 집단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인구 구성에서 여전히 백인이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클린턴 후보에게 이는 무시하기 힘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른 당 후보인 트럼프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후보의 핵심 지지세력이 바로 백인 남성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인종 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오직 백인들만을 옹호할 뿐이었습니다. 물론 여성차별적인 발언도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장애인에 대한 것도 있었지요.

 

아무튼 상대적으로 가난한 백인 남성 집단이 트럼프 후보의 가장 강력한 지지세력이라는 점이 클린턴 후보의 낮은 백인 남성의 지지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물론 이런 짐작은 그냥 막연하게 생각해 본 것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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