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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정치적 성향과 선호하는 브랜드의 변화

by @푸근 2019. 11. 20.

특정한 상품이나 브랜드는 각각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말입니다. 따라서 어떤 브랜드나 상품은 그것이 가진 이미지 때문에 특정 정치적 지향과 함께 언급되거나 혹은 반대로 잘 어울리지 않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합니다.

 

정치적 지향과 소비성향에 대한 재미난 자료가 있어 소개합니다.

 

 

 

위 그래프는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 중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그리고 2004년과 2018년 사이의 변화가 화살표로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아래에 있는 Fox News를 봅시다. 2004년에 폭스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 중 대략 45%정도가 공화당 지지자였고, 40% 정도가 민주당 지지자였습니다만, 2018년에는 무려 58% 정도가 공화당 지지자이고 민주당 지지자는 대략 22%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기간 동안 폭스 뉴스는 매우 공화당 친화적인 뉴스매체로 변화한 것입니다.

 

다른 상품이나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읽으면 됩니다. 폭스 뉴스와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 보입니다. 바로 CNN입니다. CNN은 민주당 친화적인 뉴스로 변화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비판적 태도가 이런 변화를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4년부터 2018년 사이 공화당 친화적으로 변화한 상품과 브랜드는 폭스 뉴스, 나스카, GMC, Chick-fil-A가 있고, 특히 Wrangler는 민주당 친화적이었다고 공화당 친화적으로 변화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 친화적으로 변화한 것으로는 CNN, NBA, 리바이스가 있고, 폭스바겐이 공화당 친화적이었다고 민주당 친화적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미국에 대한 것입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지향이 크게 대립해왔고 양자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선거 때만 되면 정당마다 거의 비슷한 공약을 남발해서 서로 명확한 구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는 잘 맞지 않습니다. 일상적으로 서로 반대한다고 해서 정치적 지향이 선명해지지 않습니다. 그건 전선이 뚜렷해질 뿐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경험을 저와 같은 방식으로 조사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랫동안 선명한 정치적 이념을 내세웠던 경험이 축적된 사회에서는 정치적 태도가 사람들의 여러 행위에 다양하고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소비생활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그런 차이들 중 선명한 몇 가지 예시들을 위 그래프에서 제시한 것입니다. 위 그래프에 등장한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정확히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워도 대충 느낌으로 그 소비자들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 그래프가 보여주는 결과는 그 차이가 최근에 더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즉 정치적 양극화의 정도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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