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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환경을 위해 채식을 해야 합니다

by @푸근 2014. 7. 17.

우리나라에서도 채식이 이전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구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채식주의가 사회운동으로 발전하고,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문화로 성장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사실, 채식이 우리 몸에 더 좋다는 주장과 연구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육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건강해지려고 육식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맛있으니까 먹는거죠. 따라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렇게 설득력이 높지 않습니다. 개인의 문제이니 어차피 개인의 선택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 채식을 해야만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우리가 육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우리 모두가 멸망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주장의 핵심은 고기를 생산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그에 따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매우 높다는 사실입니다. 이 주장은 실제적인 위협을 적시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럼 진짜 그럴까요?

 

출처 : http://knowmore.washingtonpost.com/2014/07/08/how-much-better-yogurt-and-nuts-are-for-the-environment-than-beef-and-cheese [삭제된 링크]

 

네 진짜 그렇습니다. 위 그래프는 여러 음식들을 생산할 때와 소비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나타낸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산화탄소 양의 절대값을 표시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으로 환산해서 표시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왼쪽에서 두번째로 있는 소고기(Beef)를 보면 그래프가 약 30이라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소고기 1파운드(약 453g, 대충 한근)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자동차로 30마일(약 48km)을 운전했을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미국만 쓰는 단위로 나와서 번거롭긴 합니다만, 간단히 정리하면 소고기 한근을 먹는데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대략 서울에서 오산까지 자동차로 가는데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과 거의 같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한근이라는게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매우 큰 수치입니다.

 

위 그래프를 다시 보면, 왼쪽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막대들이 고기류입니다. 고기를 생산하고 먹는데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초록색으로 표시된 식물류는 이산화탄소 배출양이 매우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식을 많이 하면 할수록 지구환경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채식을 지금보다 더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채식을 한다고 해서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 그런 극단적인 수준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보다 먹는 고기의 양을 줄인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올바를 겁니다. 어떤 과학자는 미래에 육식은 아예 불가능해질 것이라고까지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곤충과 같은 벌레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건 현재 매우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습니다.

 

또 소고기를 실험실에서 만드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소고기의 세포조직을 직접 배양해서 키우는 방법입니다. 이러면 소를 직접 키우지 않아도 되니 환경에 대한 부담에 매우 적어지긴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아주 갈 길이 멉니다.

 

아무튼, 이젠 개인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 모두를 위해서 육식을 조금씩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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