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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아이폰 판매량의 정체

by @푸근 2016. 2. 10.

애플의 최근 성장세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 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했던 기업이 또 있었을까 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애플의 성장세 역시 정체되는 때가 올 것임은 당연한데 그 때가 언제가 될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첫번째 신호가 보입니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 성장이 처음으로 정체 되었다고 합니다.

 

 

 

위 그래프에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분기별 판매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눈에 쉽게 들어오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이폰의 판매량이 일정한 비율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두번째는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대체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는 제품의 특성 상 모든 사람이 쓰는 제품이 아닙니다. 그러니 쓸 만한 사람이 다 구입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교체 수요만 남게 됩니다. 그러니 일정한 양만 꾸준히 팔리게 되는 즉,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시장이 됩니다.

 

반면, 아이폰은 분기 별 진폭이 있긴 하지만 크게 보면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했습니다. 거의 일직선의 상승세를 보입니다. 게다가 아이폰은 애플의 수익에 기여하는 바도 가장 큰 제품이기 때문에 아이폰은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상품입니다.

 

그런데 2015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7,450만 대였는데, 2016년 1분기에는 7,480만 대입니다. 거의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전 년도의 추세와 비교해 보면 정체 상태입니다.

 

판매량이 정체 상태인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 되지 못합니다.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고, 신제품 출시 주기에 변화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우연한 경쟁 제품의 출현일 수도 있구요. 따라서 고작 1년 주기로 한번 정체되었다고 기업의 위기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애플입니다. 애플은 이런 상황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거대한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자료 하나도 주목받는 것 자체가 애플의 엄청난 영향력과 관심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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