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꾸준히 집에 있는 책들을 스캔한 후 버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다보니 나름 최적화된 요령이 생겨 이젠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더군요. 그러던 중 누렇게 색이 바랜 오래된 책을 스캔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오래되었거나, 아니면 잘못 보관하면 책이 누렇게 변하게 됩니다.
책 상태가 이렇게 됩니다. 햇빛을 받은 테두리부터 색이 바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런 책을 그대로 스캔하면 그 누렇게 바랜 것까지 그대로 나와 버립니다. 그래서 이것을 회색계열로 바꿔봤자 누런 색이 회색으로 바뀔 뿐 지저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것은 원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좀 낫게 스캔해볼까 하고 궁리하다가 나온 생각이 흑백으로 바꾸자는 것이었습니다.
흑백으로 바꾸면 흑/백 둘 중 하나의 상태만 있으니 조금 누렇게 된 것은 아예 백색으로 나오지 않을까 짐작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반쪽짜리 방법이었습니다.
흑백으로 스캔한 파일입니다. 모니터를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서 모아레가 보입니다. 아무튼 누런 테두리가 검은색으로 바뀌었을 뿐 그대로 저렇게 스캔됩니다. 그런데 빛이 덜 바랜 글자 부분은 제 예상대로 잘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것이 반쪽자리 방법입니다.
이 상황을 좀더 개선하려면 옵션을 바꿔주면 됩니다.
제가 쓰는 스캐너는 ix500이라는 모델입니다. 설정을 흑백으로 해둔 후에, 상세 옵션으로 들어가서 밝기를 연하게 바꿔주면 나아집니다. 기본값은 아무런 체크가 되지 않은 것이고, 아마도 딱 중간 정도로 설정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저것을 연하게 쪽으로 몇 칸 옮겼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캐너가 흑백을 판단할 때 백색 쪽으로 더 많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역시 제 예상대로 테두리에 검은 색이 없어졌습니다. 위 그림처럼. 이것은 모니터를 찍은 것이 아니라 캡춰한 것입니다. 페이지 테두리에 검은 색이 없어져서 깔끔하게 스캔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페이지가 잘 된 것은 아니고, 심하게 색이 바랜 몇몇 페이지는 여전히 검은색 테두리가 그대로 나오더군요. 그런 페이지 몇 개만 설정을 더 연하게로 바꿔서 따로 스캔했더니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니 확실히 글자 자체도 연해져서 가독성이 더 떨어집니다. 그러니 적절한 정도를 알아서 잘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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