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드디어 윈도우 10이 정식으로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정품 사용자는 1년 안에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무료로 쓸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윈도우 10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평은 나쁘지 않습니다. 윈도우 8.1의 장점은 살리면서 불편했던 몇 가지를 잘 개선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가 쓰는 노트북인 삼성 노트북9 NT930X2K-KY4에 윈도우 10을 설치해봤습니다. 결과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설치됩니다. 문제되는 장치 드라이버 하나 없이 깔끔하게 됩니다. 다음은 제가 한 작업을 간단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 https://www.microsoft.com/ko-kr/software-download/windows10 이곳을 방문해서 미디어 생성도구를 다운로드 받습니다. 32비트와 64비트만 고르면 됩니다. 대부분은 64비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 다운받은 미디어 생성도구를 실행하여 현재 노트북을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 합니다.
- 시키는 대로 클릭하고 한참을 기다리고 몇 번 재부팅하면 윈도우 10이 설치됩니다.
- 이제 이것저것 자신에게 맞게 설정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보통의 경우 이게 전부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그런데 저는 새로운 운영체제는 초기화버리는 것이 습관이라서 새로 클린설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왜 업그레이드를 했는가? 정품 8.1이 설치된 상태에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윈도우 10의 정식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인증된 PC에 새로 윈도우 10을 클린설치하면 이전에 인증받았던 정보를 받아와서 그대로 재인증됩니다. 그러니 처음 한번 업그레이드는 필수입니다.
업그레이드 후 정품인증이 제대로 된 것을 확인한 후, 맨 처음 다운받았던 미디어 생성도구를 다시 실행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설치 미디어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위 그림처럼 플래시 드라이브에 담을 것인가 아니면 그냥 ISO파일을 받을 것인가 선택합니다. 여기서 저는 ISO파일을 선택했습니다.
그럼 이제 다운받은 ISO 파일을 적당한 곳에 풀어줍니다. ISO는 일반적인 압축프로그래도 풀 수 있습니다. 이제 이것으로 부팅가능한 윈도우 설치 USB를 만들면 됩니다. 아니 그럼 처음부터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 설치 미디어를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uefi 부팅usb를 만들려는 것이 제 생각이고 미디어 생성도구에서 만들어주는 usb가 어떤 것인지 몰라서 따로 제가 직접 만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uefi 부팅 윈도우 설치 usb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방금 전 풀어준 ISO에서 boot, efi, sources폴더 3개와 bootmgr.efi 파일 하나 이렇게 4가지를 usb로 복사하면 끝입니다.
이제 설치 USB도 만들었으니 이걸로 부팅해서 윈도우를 설치하면 됩니다. 그러나 사소한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삼성 노트북 9은 USB로 부팅하려면 바이오스에서 메뉴를 바꿔줘야 합니다. 그 방법은 이곳에 잘 서술되어 있습니다. 미리 좋은 정보를 알려주신 분들이 많아 참 고맙습니다. 저는 저렇게 설정을 바꾸고 윈도우 10을 설치한 후 나중에 다시 원래대로 바이오스 설정을 되돌렸습니다.
이제 그냥 USB로 윈도우 설치하면 됩니다. 그 절차는 이전의 버전들과 똑같습니다. 중요한 점은 시리얼을 입력하는 메세지에 건너뛰기나 나중에 입력하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미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증이 MS에 기록된 것이기에 다 설치된 후에 알아서 인증됩니다.
이렇게 윈도우 10을 클린설치하면 4가지 정도의 장치 드라이버가 잡히지 않습니다. 이제 삼성의 SW UPDATE를 설치하여 이 드라이버들을 잡아줍니다. 자동으로 한번에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업데이트해 줍니다.
이로써 제 노트북9에 윈도우 10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그것도 정품으로 말입니다. 사실 클린설치나 그냥 업그레이드나 큰 차이 없습니다. 저도 그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처럼 괜한 강박증을 갖고 있는 분이 아니시라면 그냥 업그레이드하셔서 쓰시는 게 낫습니다. 그건 정말로 클릭 몇 번하고 기다리면 간단하게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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