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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국가별 이공계 대졸자의 비율

by @푸근 2014. 3. 26.

청년들의 취직문제가 심각한 상태이고 앞으로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대기업들은 이공계 인력을 더 많이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문과 계열은 경영학을 중심으로 한 몇몇 학과를 제외하고는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높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더욱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대학 졸업자 중 이공계열 졸업자는 그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이 자료를 국가별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한 게 아니라 OECD가 했죠.

 

출처 : http://www.oecd-ilibrary.org/sites/sti_scoreboard-2009-en/05/01/index.html [현재 이용불가]

 

대학에서 이공계열 졸업자 비율 국가간 비교 (2006년 기준, 중국만 2007)

 

2006년 우리나라 대졸자 중 이공계의 비율은 40%가 조금 안됩니다. 우리말로 이공계열이라고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자연과학과 공학만을 다룹니다. 그러니 예상보다 작은 수치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국가별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으니 별 문제는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중국 다음으로 최상위권입니다. 1, 2, 3위 격차는 비교적 크게 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세계적으로 이공계열 대졸자 비율이 매우매우 높은 국가라는 이야기입니다. OECD 평균이 20% 약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합니다. 게다가 미국은 15%도 안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바로 얼마 전만해도 이공계 기피현상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널리 퍼졌습니다. 학생들이 이공계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런데 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학생은 이공계 선택 비율을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공계 기피현상은 전혀 엉터리같은 말인까요? 그렇다고 그건 또 아닙니다.

 

과거 이공계 기피현상이 널리 퍼질 때, 그것이 지칭한 현상은 이공계열 학생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거나 감소하기 시작했음을 지적합니다. 즉, 경향성에 대한 이야기였지 절대적인 숫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거울처럼 표현하는 것과, 비록 변화의 크기는 작지만 그 변화를 징후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둘 다 중요합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이공계 비율을 매우 높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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