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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의 변화

by @푸근 2014. 3. 20.

대중음악은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활동입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대중음악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중음악이 모두 똑같은 것이 아니죠. 대중음악은 유행이 무척 민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르는 시대에 따라 꾸준히 변했습니다. 게다가 랩음악처럼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힌트 하나를 구글이 조사해서 알려줬습니다.

 

출처 : http://research.google.com/bigpicture/music/ (지금은 구글뮤직이 운영되지 않아 이 자료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커집니다만, 위에 링크한 원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더 편리한 인터렉티브 자료가 있습니다. 그것이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만, 간단히 추이만 확인하시려면 그냥 위 그림을 클릭해서 크게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위 자료는 구글이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구글 플레이 뮤직에 등록된 음악을 분석한 빅데이터 자료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의 메타 데이터를 조사해 보니 저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

 

그럼 위 자료로 알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봅시다.

 

  • 1950년대부터 자료가 시작됩니다. 아마도 그 이전 음악은 많지도 않고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가 봅니다.
  • 1960년대까지는 재즈의 시대
  • 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에 다양한 흐름이 등장했다. 팝, 락, 컨트리, 알앤비 등. 이것들이 이후 주류로 자리 잡았다.
  • 60~70년대는 락의 시대
  • 80년대 이후에는 락, 팝의 비중이 약간 줄어들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각자의 지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위 자료를 보면서 주의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이것이 미국 중심의 자료라는 점입니다. 미국 대중음악의 전통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미국식 팝의 영향력이 낮은 나라입니다. 얼마전 겨울왕국의 Let It Go가 우리나라에서 1등한 것 자체가 무척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 트렌드는 우리나라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는 락의 비중이 저렇게 크지 않죠.

 

두번째로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자료는 현재의 시점에서 조사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실제 과거 당시에 어떤 장르가 잘 나갔는지가 아니라 지금 봤을 때 그 시대의 음악 중 어떤 음악이 사랑받고 있는가를 조사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현재에 투영된 과거를 보는 셈입니다. 실제 활동할 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시간이 한참 더 지나서 인정받는 뮤지션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 걸 감안해서 자료를 평가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음악도 저런 식으로 한번 분석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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