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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노벨상의 고령화

by @푸근 2016. 10. 6.

노벨상 시즌입니다. 해마다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노벨상이 워낙 권위가 높다보니 무척이나 신중하게 상이 수여됩니다. 그래서 수상 자격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오랜 숙고가 필연적입니다. 이런 경향이 계속 되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 바로 노벨상 수상자들의 고령화입니다.

 

 

 

위 그래프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몇 살 때 상을 받았는지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노벨상 여러 분야 별로 나뉘어져 제시되어 있습니다.

 

평화상을 제외하면 고령화 경향이 쉽게 발견됩니다. 특히, 왼쪽에 있는 세 분야,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은 매우 강한 경향성이 보입니다. 이 세 가지가 가장 핵심적인 과학상이니 노벨상의 핵심이 고령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수상자의 고령화가 왜 문제가 되냐면, 노벨상 수상에는 독특한 조건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반드시 생존해 있는 사람만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입니다.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하더라도 젊은 나이에 사고나 병으로 사망한다면 절대로 노벨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조건 때문에 상을 못받은 안타까운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수상자가 점점 고령화된다는 사실은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벨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그런 안타까운 분들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수학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갖는 필즈상은 40세를 넘으면 받을 수 없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어쩌면 노벨상보다도 더 가혹한 조건입니다. 노벨상이나 필즈상이나 수여의 직접적인 대상을 사람으로 했기에 이런 조건을 달았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사람이 아니라 업적 자체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수상자에 대한 이러저러한 조건은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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