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계

미국 국회의원의 구성

by @푸근 2015. 1. 23.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하고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실제 국민들의 구성비와 비슷할 필요가 있고, 소수자의 의견이 무시되지 않도록 배려되기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비례대표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럼 미국의 국회의원들의 구성비율을 어떨까요? 이에 대한 자료가 있어 소개해 봅니다.

 

 

 

먼저 종교로 구분한 것입니다. 위쪽 House는 하원의원, 밑에 Senate는 상원의원입니다. 개신교도가 가장 많습니다. 하원은 57.7%, 상원은 55%입니다. 상원의원은 모두 100명이기 때문에 %계산이 간단합니다. 미국 국회의 절반 이상은 개신교도입니다. 그 다음이 카톨릭입니다. 하원 31.7%, 상원 26%입니다. 개신교와 카톨릭을 합한 기독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외 기타 종교로서 유대교, 몰몬교가 있습니다. 불교신자는 상원과 하원에 각각 1명씩 있습니다. 무슬림은 하원에만 2명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국교가 없을 뿐이지 특정 종교의 영향력이 대단히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종교인은 하원에만 딱 1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종교성향 분포는 중요하게 조사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공적활동에서 종교가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종교분포도 엇비슷하게 다양하고, 게다가 종교가 없는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선진국 중 미국이 오히려 예외적인 나라라고 여겨집니다.

 

 

다음으로 볼 것은 인종과 성별 나이 기타등등의 상황입니다. 위 그림은 국민들의 비율과 국회의원들의 비율을 비교해 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체 미국 국민 중 5%가 변호사라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의 5%가 변호사 출신이라면 비율이 유사한 정도는 1입니다. 만약 국회의원 중 변호사 출신이 더 많다면 1보다 더 커질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나타낸 그림입니다. 모든 값이 1에 근접할수록 가장 이상적인 상황일 것이고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조심해야 할 것은 위 그림은 로그 스케일입니다. 먼저 맨 위에 변호사를 봅시다. 변호사 출신의 국회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입니다. 사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법조인들은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회라는 곳은 법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변호사들은 법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국회에 꼭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꼭 변호사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서 활동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참 많긴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전역한 군인입니다.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모두 1보다 큽니다. 전역한 군인이 우대를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은 군대를 다녀오지만 국회의원들의 군대면제 비율이 전체 국민의 비율보다 높다는 점이 항상 문제가 됩니다. 아무튼 여기나 저기나 군인들을 어떻게 대우해주는가는 중요한 문제이긴 합니다. 방향이 좀 달라서 그렇지요.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국민 전체보다 약간 더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저 정도 차이는 큰 문제 없다고 봅니다.

 

이제 중요한 인종문제입니다. 백인의 경우 적절하게 잘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흑인은 편차가 아주 큽니다. 민주당 하원의 경우 흑인의원의 비율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으나, 공화당 하원은 0.1보다 작습니다. 전체 흑인 인구 구성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히스패닉의 경우 역시 국회의원이 전체 평균보다 작긴 하지만 편차가 흑인처럼 심하지는 않습니다. 흑인의 경우처럼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면 실제 이슈에서 어떤 집단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성의 경우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인종 문제만큼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그나마 더 많은 여성의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이런 자료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된 관심사는 출신학교, 군대면제, 출신지역 같은 것들입니다. 좀더 다양한 기준을 꾸준히 조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