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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소셜 미디어 사이트 방문자의 성별 구성

by @푸근 2015. 1. 24.

인터넷은 이미 생활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주요 방문자는 남성인 것도 사실입니다. 폐쇄적이건 개방적이건 우리나라는 대형 커뮤니티들이 존재하고 이곳이 온라인 상의 주요 거점으로 작용합니다만, 이런 방식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게다가 커뮤니티 별로 성별이 확연히 몰려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다른 나라들도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그 나라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고 있진 않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서 좋아하는 게시판 형태를 가진 사이트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쪽 문화에 적합한 다른 도구들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형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 대부분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SNS)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럼 SNS들도 우리나라 커뮤니티 사이트처럼 성별 편차가 심각하게 벌어질까요?

 

출처 : http://www.wsj.com/articles/pinterests-problem-getting-men-to-commit-1421944331

 

 

미국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의 성별구성입니다. 이런 조사는 시청률조사처럼 사전에 준비된 패널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미국인만을 대상으로 했을 겁니다.

 

결과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핀터레스트가 성별 편차가 상대적으로 심한 편인데, 남자가 많은 것이 아니라 여자가 더 많습니다. 그 다음인 인스타그램, 트위터, 링크드인, 페이스북까지 모두 여자가 더 많습니다. 성별 편차가 감소하는 수준은 사이트의 규모에 비례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방문객이 많아져 사이트 규모가 커지면 성별 편차가 감소하는 관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저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페이스북이야 그렇다고 쳐도, 링크드인까지 여성이 더 많다는 점은 놀라움을 넘어서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만큼 제가 우리나라 인터넷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서 놀라움이 더 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은 애초에 Geek스러운 것과 친화적인 환경이라서 남성들이 더 먼저 모여들기 마련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방문자 규모가 커지면 성별 구성은 점차 균형을 찾아갈 것이긴 합니다.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은 확실히 어떤 대상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 자체가 중심이다보니 남성친화적인 정도가 이전보다 더 낮긴 합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위 그림과 같습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가 미국처럼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이 회의적입니다. 여전히 성별 구분이 확고한 대형 카페들이 존재하고 남성중심적인 대형 커뮤니티들의 문화가 쉽게 바뀔 것같지도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별 균형이 이루어지려면 커뮤니티 중심일 아니라 철저히 개인 중심으로 인터넷 문화지형이 변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SNS는 그것에 최적화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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