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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갤럭시 알파 대용량 배터리 구매

by @푸근 2015. 4. 21.

얼마 전 갤럭시 알파로 스마트폰을 바꾸었습니다. 참 괜찮은 폰이긴 한데 배터리가 약간 작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갤럭시 알파는 대용량 배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갤럭시 알파의 기본 배터리 용량은 1860mAh이고, 대용량 배터리는 2500mAh입니다. 이 대용량 배터리는 유럽에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그 내막은 알 수 없습니다만, 이 대용량 배터리가 한국에서 판매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저는 이 배터리를 아마존 독일에서 구입했습니다. 어떤 분이 구매했다는 내용을 보고 저도 같은 곳에 주문했습니다.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우편으로 보냈더군요. 추적이 되지 않는 방식이라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배송료도 매우 비쌌거든요. 아무튼 그래도 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 종이봉투는 안쪽에 에어캡이 달린 그런 종이봉투입니다.

 

 

 

확장 배터리 킷입니다.

 

 

 

뒷면에 여러 언어로 뭔가 많이 적혀 있습니다.

 

 

 

한글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안 팔까요? 국내 사이트에서 갤럭시 알파 배터리를 검색하면 해외 구매대행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팔고 있긴 합니다만 모두 중국산 복제품입니다. 삼성 정품은 이렇게 해외구매를 해야 합니다.

 

 

 

포장을 열면 뒷커버와 배터리 본체가 전부입니다.

 

 

 

배터리 본체입니다. 위쪽에 NFC안테나가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뒷면입니다. 2500mAh라고 적혀 있습니다.

 

 

 

원래 기본 배터리와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왼쪽이 대용량, 오른쪽이 기본 배터리입니다.

 

 

 

옆에서 크기 비교.

 

 

 

가로, 세로는 똑같지만 높이가 다릅니다. 약간 더 두껍습니다. 그래서 전용 커버도 함께 필요합니다.

 

 

 

기본 구성품인 배터리 충전기에 대용량 배터리를 넣어봤습니다. 잘 들어 갑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뚜껑이 끝까지 닫히지 않습니다. 기본 배터리는 두껑이 완벽하게 닫힘니다. 대용량 배터리는 두께가 약간 더 두꺼워서 뚜껑에 살짝 틈이 벌어집니다. 충전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충전합니다.

 

 

 

드디어 본체에 장착!

 

 

 

전용 커버까지 엎었습니다. 카메라 옆에 심박 센서가 있는데 이곳에 손가락을 잘 놓을 수 있도록 홈이 적당히 패여 있습니다. 심박 센서를 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갤럭시 알파의 두께가 살짝 더 두꺼워졌습니다. 원래 카메라가 살짝 튀어 나와 있는데, 약간 두꺼워지면서 카메라 높이와 커버 높이가 일치합니다. 이제 더 이상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옆에서 본 두께입니다. 원래보다 조금 더 두꺼워졌습니다.

 

 

 

대용량 배터리 사용한 결과입니다. 이것만 보면 엄청난 것처럼 보입니다만, 사실 저 날은 이런 저런 일이 바빠서 폰을 거의 쓰지 않은 날입니다. 대부분이 그냥 대기시간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용결과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는 게임도 하지 않고, 많은 앱을 쓰지도 않습니다만, 블루투스, NFC, 와이파이는 항상 켜놓고, 위치저장 기능도 항상 켜두고 사용합니다. 게다가 웬만한 동기화 설정은 거의 다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저에게는 과분한 배터리 사용수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환경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를 쓰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지 확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해 본 결과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더 많아진 용량만큼 딱 그 만큼 더 쓸 수 있습니다. 2500mAh는 1860mAh보다 34%더 많아진 용량입니다. 그래서 정말 딱 34% 더 쓸 수 있습니다. 제 체감 사용시간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 배터리로 100% 상태에서 10시간을 썼더니 20%가 되었다면, 대용량 배터리로 바꾸면 100%에서 20%로 줄어드는데 13.4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사용패턴을 파악하고 거기서 34% 더 쓸 수 있다고 계산하면 딱 맞을 겁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쓰면 당연히 배터리가 더 커지고 툭 튀어나온 카메라 문제가 해결됩니다. 하지만 두께가 더 두꺼워지고 약간 더 무거워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로 약간 더 두꺼워지는 그 두께입니다. 인간의 감각이 정말 대단한게 그 작은 차이를 확실하게 느낍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 손에 잡았을 때 날렵했던 그 느낌이 절대 나지 않습니다. 슬림하다는 느낌도 확실하게 반감됩니다.

 

현재 저는 다시 원래 배터리로 돌아 왔습니다. 일단은 기본 배터리에 최대한 적응해보고 정말 안되겠다면 그때 다시 대용량 배터리를 써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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