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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SK 스마트빔 간단 사용기

by @푸근 2015. 5. 16.

얼마 전 저는 알리익스프레스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물건을 사려다가 사기꾼에게 당할 뻔한 적이 있습니다. 일을 잘 처리되었지만, 제가 그때 사려고 했던 물건은 소형 빔프로젝터였습니다. 고성능의 덩치 큰 제품이 아니라 성능은 떨어져도 가볍게 들고다닐 수 있는 그런 빔프로젝터를 사려고 했었습니다.

 

아무튼 그때는 거래가 취소되어 구매를 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사게 되었습니다. SK텔레콤에서 판매하는 스마트빔이라는 제품입니다.

 

가로, 세로, 높이가 5cm도 안되는 아주 작은 빔프로젝터입니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어디든 휴대할 수 있고, 적당한 삼각대를 함께 휴대하면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살펴봅시다.

 

 

박스입니다. 제품이 작으니 박스도 작습니다. 디자인상을 받았다는 마크가 박혀 있습니다. 그외 별 다른 건 없습니다.

 

 

 

주요 특징이 박스 옆면에 적혀 있습니다. HDMI와 MHL 연결을 쓸 수 있고, 친환경적으로 생산되었고, 이런 저런 인증을 받았고, DLP방식의 프로젝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성품입니다. 윗줄 왼쪽부터 고무케이스, 본체, 설명서입니다. 아래쪽 왼쪽부터 충전 케이블, 충전기, MHL 케이블, 삼각대 고정 받침대, 삼성 스마트폰 용 젠더입니다.

 

충전기는 5V 3A출력입니다. 2A짜리 일반 스마트폰 용 충전기를 써도 잘 되더군요. 삼성의 일부 스마트폰은 젠더를 써야 정상적으로 영상출력이 가능합니다.

 

 

 

데이터 연결 케이블입니다. 스티커가 붙은 이름에 맞게 꽂으면 됩니다. 빨간색은 스마트폰 단자에 파란색은 스마트빔 단자에 연결하면 됩니다. 양쪽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서로 다른 단자입니다. 스마트빔에 연결하는 쪽은 Micro HDMI 규격의 단자입니다.

 

 

 

삼성 스마트폰 일부 제품은 이렇게 젠더를 연결한 후 폰에 꽂아줘야 화면이 나옵니다. 그외는 젠더 없이 그냥 꽂으면 인식된다고 합니다.

 

일단 제가 테스트한 것을 보면, 갤럭시 알파는 젠더를 쓰든 안쓰든 간에 아예 화면이 안 나오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갤럭시 S4 미니는 젠더가 아예 폰에 꽂히지 않습니다. 미묘하게 단자 안쪽 모양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젠더 없이 그냥 케이블은 연결은 되지만 화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갤럭시 S5는 젠더를 이용하면 아주 잘 됩니다. 삼성 태블릿 노트프로 12.2는 젠더를 이용하면 잘 됩니다. 요기까지 제가 직접 테스트해 본 것입니다.

 

 

 

정육면체, 즉 주사위처럼 생겼습니다. 전원버튼과 연결 단자가 있는 곳입니다. 단자 규격은 Micro HDMI입니다. 단자 규격에 맞게 HDMI 케이블을 연결하면 노트북과도 연결됩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현재 케이블을 주문한 상태이니 도착하면 테스트해 볼 생각입니다.

 

 

 

화면이 나가는 곳입니다. 왼쪽 윗부분에 렌즈가 있습니다.

 

 

 

전원버튼이 있는 쪽의 반대면입니다. 여기는 충전단자와 초점조절 다이얼이 있습니다. 충전단자는 일반 스마트폰 단자와 똑같이 Micro USB입니다. 충전 중에는 옆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화면초점을 맞출 때는 다이얼을 돌리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좀 예민해서 정확한 초점을 맞추려면 신중하게 조금씩 잘 돌려야 합니다.

 

 

 

고무 케이스입니다. 빔프로젝터는 제품 특성 상 열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제품 곳곳에 열배출을 위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그 구멍을 막지 않도록 방향을 잘 맞춰서 씌워주면 됩니다.

 

 

 

이것은 스마트빔을 삼각대에 거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품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삼각대와 연결되는 곳입니다. 표준적인 규격입니다.

 

 

 

스마트빔은 이렇게 연결합니다. 스프링으로 고정되는 것이라서 손으로 벌려주고 스마트빔을 끼우면 고정됩니다. 위 사진에서 밑면이 삼각대와 연결하는 곳입니다.

 

 

 

반대쪽에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고릴라포드에 연결해 보았습니다. 집에 삼각대가 이것밖에 없어서 이 조합으로 테스트했습니다. 고릴라포드도 삼각대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스마트빔의 크기가 워낙 작아서 이것도 커보입니다. 그래서 시중에 파는 아주 작은 크기의 삼각대가 있는데 그것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갤럭시 노트프로 12.2에 연결해서 천장에 쏴봤습니다. 다음 메인화면입니다. 스마트빔은 해상도가 480p 정도입니다. 그러니 작은 글씨는 잘 보이지 않는게 정상입니다. 여기서 더 좋게 하려면 더 멀리서 쏴서 화면 크기를 크게 만들면 됩니다. 위 그림은 책상 위에서 천장으로 쏜 것이라 거리가 가까운 편입니다. 그러니 화면도 작습니다. 일단은 잘 작동되는지만 테스트한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열어봤습니다. "Let It Go" 뮤직비디오입니다. 사진은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는 이것보다 더 낫습니다. 스마트빔의 해상도는 낮지만 간단히 영상을 보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각도를 잘 조절해서 직사각형이 되도록 해봤는데 잘 안됩니다. 스마트빔은 간단한 간이용 제품이라서 다양한 기능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 제품의 가장 치명적 약점은 밝기입니다. 그런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게 밝기는 제품의 크기 및 전력 소모와 연결됩니다. 그러니 작은 크기에 충전해서 써야하는 이런 제품은 애초에 밝기를 높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환한 곳에서 화면을 쏴봐야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주변을 어둡게 해야만 제법 쓸만한 상태가 됩니다.

 

 

 

이왕 보는거 올라프도 한번.

 

 

 

지금 천장을 향해 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개를 꺽어서 하늘을 향하도록 세팅했습니다. 책상 위에서 천장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화면은 그다지 크게 보이지 않더군요. 더 멀리서 쏘도록 해야 합니다. 대충 눈대중으로 60~80인치 정도 크기면 영상을 그럭저럭 잘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충전하는 장면입니다. 뭔가 콘센트에 또 꽂기 귀찮아서 그냥 책상 위에 있던 것으로 꽂았습니다. 이건 2A 짜리인데 잘 충전되더군요.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색으로 불빛이 바뀝니다.

 

스마트빔은 작고 포터블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빔프로젝터라는 것을 포터블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라는 것 그 자체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간이용으로 가끔 사용하기에는 제법 편리합니다.

 

SK에서 밝힌 스펙에 따르면 한번 완충에 2시간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그럭저럭 쓸 수 있지만 절대로 대단한 수치는 아닙니다. 좀만 더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마트빔은 hdmi 케이블이 연결되기 때문에 소리도 전달할 수 있고, 실제로 스마트빔에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스피커 역시 크기 그 자체가 중요한 스펙이기에 그다지 좋은 소리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영화를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광고하면서 소리가 허접하면 뭔가 찜찜합니다. 제가 직접 해보진 않았지만 소리만 따로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괜찮은 블루투스 스피커라면 영화보는 느낌이 제법 괜찮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 그게 되는지 여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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