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휴대폰 벨소리조차도 놀라운 신기술로 인정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6화음", "64화음" 등등 이런 말들이 신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용어로 쓰였으니까요. 지금 저런 시절을 돌이켜보면 참 우스운 상황입니다. 그게 뭐 대단한 것었다고 말이죠.
아무튼, 이제는 아무 소리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벨소리든 알림음 소리든 다 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각종 알림음들도 참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소리들은 아름다울지는 몰라도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림음을 아름다운 멜로디나 벨소리가 아닌 사람 말소리로 바꾸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이 오면 "메일"이라고 소리로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그럼 이제 그런 소리를 찾아야 합니다. 제가 찾은 것은 영어사전입니다. 사전에서 단어를 검색하면 발음을 들려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소리를 가져와서 문자나 메일 알림음으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이메일이 오면 "mail", 신용카드 사용 내역 문자가 오면 "credit card", 계좌 입출금 알림은 "banking", 가족으로부터 온 문자는 "family" 등등 이런 식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소리 파일은 아래 압축파일로 올려둡니다.
설정방법은 이렇습니다. 위 파일을 다운받아 압축을 풀면 mp3파일들이 나옵니다. 이것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옮겨주면 됩니다. 위치는 "/Notifications"폴더 밑에 넣어두면 됩니다.
그리고 각 앱에서 소리설정을 해주면 됩니다. 메일 앱 소리 설정에서 "mail"을 고르면 됩니다. 저는 문자 앱으로 행아웃을 씁니다. 행아웃 전체 설정에서 소리를 "message"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본 문자 알림음은 "message"가 됩니다. 그리고 다른 소리를 쓸 때에는 해당 사용자와 대화 화면에서 "사용자 및 옵션" 항목으로 들어가서 이 사용자에게만 적용할 소리를 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소리를 많이 생각했습니다만, 너무 많으면 복잡해질 것 같아서 자주 받게 되는 것들에만 적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 정도만 해줘도 당장 확인해봐야 할 문자와 좀 있다가 봐도 되는 문자를 소리만 들어도 상당 부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잘 쓰다가 행아웃이 업데이트 되면 소리 설정이 초기화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 별 설정을 다시 해줘야 했습니다. 한번 일어났던 일이라서 행아웃의 문제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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