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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인도와 중국의 비만 증가

by @푸근 2016. 4. 7.

경제가 성장하면 사람들의 영양상태가 호전되고, 더 나아가 과잉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비만이 됩니다. 따라서 선진국일수록 비만인 사람이 더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에서는 비만 인구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바로 중국과 인도이므로 이 두 나라에서 비만 인구가 증가할 것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가입니다. 또한 이 두 나라는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두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인도, 중국, 미국 세 나라의 비만 인구 변화를 보여줍니다. 1975년 남자와 여자, 그리고 2014년의 남자와 여자를 비만 비율을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중심은 중국과 인도이고 미국은 대조군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1975년을 봅시다. 미국 남자의 거의 절반, 여성의 1/3 이상이 비만이었습니다. 반면 1975년의 인도와 중국은 남녀 상관없이 비만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에는 반대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남녀 모두 비만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는 모두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증가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원 기사에서 인도에 초점을 맞추는 게 다소 의아하여 여겨집니다.

 

그런데 인도와 중국에서 하나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그건 남녀가 서로 반대라는 점입니다. 2014년 중국의 비만은 여자보다 남자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오히려 여자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상대적인 격차를 고려하면 인도가 더 심각합니다.

 

 

 

이 그래프는 비만이 아니라 저체중 인구에 대한 것입니다. 역시 1975년과 2014년 남녀의 데이터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자와 여자의 순서가 위 그래프와 반대입니다.

 

미국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넘어 갑시다. 1975년 중국의 저체중 인구는 남녀 모두 20%를 한참 넘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에는 남녀 모두 크게 감소했습니다. 경제가 성장해서 얻어진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도입니다. 인도는 오히려 남녀 모두 저체중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첫번째 그래프에서 인도에서도 역시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저체중 인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도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과 삐쩍 마른 사람이 모두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숨은 맥락이나 배경이 있을 것인데,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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