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계

우리나라의 스포츠 용품 소비량

by @푸근 2015. 9. 11.

우리나라가 규모에 비해서 스포츠 강국이기는 합니다. 올림픽 10위권에 들어가는 정도면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도 절대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엘리트 스포츠라는 것이죠. 체계적인 국가대표 선발과 태능선수촌이라는 시설 존재합니다. 아무튼 소수의 엘리트를 육성하는 데에는 확실한 재주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진짜 스포츠 강국은 생활체육이 활발한 나라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누구나 손쉽게 스포츠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나라라면 확실히 좋은 나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예전보다 확실히 더 나아졌습니다. 건강을 위해서건 취미생활이건 운동을 하는 시간이 이전보다는 더 늘어간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입니다.

 

쓸데 없이 말이 길어졌지만 그것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하나 있습니다. 뭐냐면 국민 일인당 스포츠 용품 소비량입니다. 운동을 많이 하면 당연히 스포츠 용품이 필요해집니다. 그러니 스포츠 용품의 판매량이 많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더 많이 운동을 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출처 : http://blogs.ft.com/ftdata/2015/09/10/datawatch-global-sales-of-sporting-goods/

 

 

위 출처 링크를 가면 유료결제 화면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구글에서 "Datawatch: global sales of sporting goods"로 검색한 뒤 결과를 찾아서 들어가면 제대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림이 작습니다. 왜 이렇게 작게 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위 그림은 2014년 한 해 동안 국민 한 사람이 스포츠 용품을 구매에 쓴 돈을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미국와 캐나다가 나란히 1위와 2위에 있습니다.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무려 300달러 이상을 사용했습니다. 자 그 다음이 우리나라입니다. 대충 250달러 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세계 3위의 생활체육 강국이라는 결과입니다.

 

그런데 좀 의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운동을 열심히 했었나 하는 의심이 드니까요. 저 값의 의미가 왜곡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하는 운동은 장비값이 매우 비싼 경우, 많은 사람들이 유행에 따라 하나씩 장비를 사지만 실제로는 잘 하지는 않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장비값은 사실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나라라고 장비값이 쌀 것 같지도 않고 말입니다. 호기심으로 구매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지속적인 판매로 연결되기 어렵고 어차피 중고로 재판매되는 경우도 많은 것이기에 큰 왜곡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생각나는 건 이것 하나뿐입니다. 단순히 판매금액으로만 보자면 등산복과 장비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짐작입니다. 물론 등산도 괜찮은 운동입니다. 현재 소비되는 등산복은 스포츠 용품이라기보다는 유행 패션 아이템같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어떤 산악용 재킷은 청소년들의 교복처럼 퍼지기도 했으니까요.

 

사실, 그러면 또 뭐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생활체육의 수준이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이니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