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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부잣집 애들이 공부를 더 잘 하는 현실

by @푸근 2014. 3. 18.

공부를 잘 하는 비법은 뭘까요? 전통적으로 널리 알려진 방법은 "학원은 다니지 않고 교과서를 중심으로 국영수를 열심히" 하는 그런 것이었죠. 많은 분들이 저런 인터뷰를 믿지 않으시겠지만 저 내용은 사실일 겁니다. 문제는 전국 1등한테 물어봤다는 게 문제지요. 그런 수준에 있는 사람들의 비법은 대개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거긴 딴 세상이잖아요. 도민준같은 우주인말고 지구인에 맞는 방법은 다를 겁니다. 아무렴 그렇고 말고요.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사교육이 중요해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돈 있는 집안의 애들이 공부를 더 잘 합니다. 서울대에 입학하는 애들의 상당수가 서울 강남 출신이라는 것은 뭐 비밀도 아닙니다. 그것을 증명하는 그래프가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가려는 곳이 그곳이니 우리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1차출처 : http://theweek.com/article/index/257504/speedreads-how-family-income-determines-sat-scores-in-one-revealing-chart

2차출처 : http://seoulrain.net/?p=2850

 

 

 

 

위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가계소득입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돈을 많이 버는 집안이라는 뜻이죠. 세로축은 SAT시험 성적입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명확합니다. 2만 달러 미만을 버는 집의 학생들 평균 수학성적은 대략 460점입니다. 반면 20만 달러를 넘게 버는 집 학생들의 평균 수학점수는 580점을 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무려 120점 차이가 납니다.

 

돈을 많이 버는 집안의 학생들의 SAT점수가 높습니다. 그것도 수학, 읽기, 쓰기 모든 과목에서 동일합니다. 솔직히 저렇게 깔끔한 비례 관계를 현실에서 관찰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마치 데이터를 조작한 것 마냥 완벽한 상관관계를 보여줍니다.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인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저런 경향성은 현실임이 입증되었고 그 내면의 메커니즘은 누구나 대충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틀렸을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저런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높은 소득이 높은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그럴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개천의 용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등용문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것이 돈으로 산 입장권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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