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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대중 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나라

by @푸근 2023. 10. 14.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교통수단의 중요성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등교하고, 직장인은 매일 출근해야 합니다. 한번에 수많은 사람들을 싣어 나를 수 있는 대중 교통은 이들의 발이 되어 줍니다.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중 교통 수단의 발전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예외적인 곳도 있습니다. 발전된 나라이면서도 대중 교통이 아닌 자가용 활용이 무척이나 발전한 나라, 바로 미국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도시가 발전한 나라들은 대체로 대중 교통 수단이 발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나라 사람들이 대중 교통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을까요?

 

 

위 그래프는 2022-2023년 동안 여러 나라에서 18-64세의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출근이나 등교할 때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을 퍼센트로 표시한 것입니다.

 

1위는 41%로 한국입니다. 우리나라가 상위권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1위에 오를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도시는 대중 교통의 연계가 잘 발달되어 있으면서도 교통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그러니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당연합니다.

 

그 다음으로 폴란드, 오스트리아, 멕시코, 스페인, 일본이 30%대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이 매우 높은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많이 빗나갔습니다. 도쿄나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만을 본다면 최상위일 듯 하지만 국가 전체를 본다면 이와는 조금 다른가 봅니다.

 

독일, 영국, 프랑스가 20%대의 수치로 다음 순서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사람들도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가 봅니다. 그리고 미국이 13%라는 수치로 하위에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대중 교통은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욱 발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지면 수익성 문제로 노선이 통합되거나 사라지게 되고, 그러면 이용하는 사람이 더 줄어들고, 그래서 또 조정이 이루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충분한 경제성이 확보되면 추가 노선이 생겨 연계성이 더 좋아지거나, 같은 노선이라도 증차가 이루어져 대기 시간이 더 짧아지고 사용이 더 편리해집니다. 일종의 양극화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위 조사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만 발전이 이루어지고 다른 지역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보편적 공공 서비스가 되어야 할 대중 교통이 대도시만을 위한 것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파주에서 천원택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 인구가 버스 노선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지자체가 차라리 택시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버스 노선 유지를 위해 지원해야 할 금액보다 택비시를 지원하는 금액이 더 적다는 판단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만큼 인구가 크게 줄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대중 교통은 충분한 인구가 있어야만 유지 가능합니다. 태어나는 아기는 줄어들고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지속된다면, 대중 교통이 사라지는 지역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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