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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한국 여성의 필라테스 사랑

by @푸근 2023. 7. 4.

자기관리 활동으로 정기적인 운동은 매우 좋은 일이고, 누구에게나 장려할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필라테스라고 적힌 간판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약간 과장하자면 한 건물마다 필라테스하는 곳이 하나씩 있는 것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필라테스를 하는 분이 많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필라테스 하는 분은 얼마나 많을까요? 이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하나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위 그래프는 여러 나라의 18-64세 사람들을 조사한 자료입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가끔이라도 운동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초록색 막대가 여성입니다. 한국의 여성이 43%로 1위입니다. 2위와 격차가 큰 1위입니다. 요가의 종주국인 인도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스페인, 영국,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순서입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21-31% 사이에 몰려 있기 때문에 한국 여성의 압도적인 필라테스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남성의 경우 오히려 인도가 압도적인 1위입니다. 인도를 제외하고는 다들 고만고만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남성들에게 있어 요가나 필라테스는 인기가 높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남녀를 합산할 경우, 인도가 1위입니다. 요가의 종주국이니 충분히 예상 가능한 사실입니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무척이나 좋은 일입니다. 맨날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인 저같은 사람보다는 무엇이든 정기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참 대단하고 건강한 분들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한 가지로 쏠리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하다가 그만두는 것은 그래도 운동 한 만큼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거대한 유행에 쉽쓸려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지게 되면 비즈니스의 측면에서 자영업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빠르게 확산된 비즈니스가 빠르게 저물면서 막차탄 자영업자들이 큰 곤경에 처하게 되는 일은 과거에도 이미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지금의 필라테스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한때 "핫요가"와 "플라잉 요가"라는 것이 제법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의 필라테스 인기가 과거의 경로를 답습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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