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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백화점의 몰락

by @푸근 2016. 8. 20.

제가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백화점은 대단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가서 물건을 사려면 어떤 결심을 하고 가야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도까진 아닙니다. 물론 지금도 백화점이 저렴한 쇼핑 장소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그곳에서만 대단한 물건을 파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은 이 경향이 더 심합니다. 예전엔 미국 역시 백화점은 고급 물건을 파는 그런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백화점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겨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단적으로 이런 기사만 보더라도 미국 백화점 업계의 현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2000년 1월을 기준으로 매출액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물론 당연히 물가상승률을 보정한 실질적인 매출액입니다.

 

그래프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백화점은 완전히 망했습니다. 참 일관적으로 그것도 일정하게 매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시장의 운명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 전체의 소매 매출액은 2000년 이후 그럭저럭 그대로 유지되는 편입니다. 그럼 감소한 백화점의 매출은 누가 가져간 걸까요? 위 그래프에는 "Non-store retailers"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별표로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쇼핑몰들입니다. 온라인 거래가 백화점의 매출을 빼앗아 버렸고, 그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백화점을 죽이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의 대표주자는 바로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의 엄청난 성장세를 위 그래프에 대입해 본다면 미국의 백화점 업계는 아마존한테 일방적으로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전통적인 백화점 모델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명확합니다. 이제 백화점도 새롭게 변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점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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