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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광통신 보급률

by @푸근 2016. 8. 23.

우리나라 인터넷 속도가 세계 최고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빠를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제법 놀라운 경험이라고 합니다.

 

속도와는 별개로, 인터넷 라인의 종류를 따지기도 합니다. 최근에 설치되는 인터넷 회선은 주로 광통신입니다. KT가 FTTH라고 광고하는 그것말입니다. 물론 다른 회사들도 모두 광통신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광섬유 재질의 케이블을 활용한 광통신은 현재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설치되는 데에는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왜냐하면 기간 설비들까지 모두 이에 맞게 교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느 나라에서 광통신 보급이 가장 많이 되었을까요?

 

 

 

위 그래프는 매달 돈 내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회선이 광통신망에 연결되어 있는지 그 비율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1위는 일본이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입니다. 하지만 그 격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 두 나라는 인터넷 속도에서도 최상위권에 있는 나라입니다.

 

그 다음 3위가 라트비아입니다. 60% 조금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세 나라를 제외하면 50%를 넘긴 나라가 전혀 없습니다. 대체로 20~30% 정도의 보급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예전의 구리선이 보편적인 인터넷 라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것이 바로 미국입니다. 11%의 보급률로 22위에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선진국이 인터넷 인트라 환경이 매우 초라해 보일 지경입니다.

 

이전 시스템을 모두 갈아 엎어야 광통신망이라는 새로운 라인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듭니다. 게다가 역설적으로 이전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해두었던 나라일수록 전부 새로 교체하는데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게 됩니다. 전형적인 후발주자의 이점입니다.

 

또 나라의 크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경제적 수준이 상위권이면서 인구밀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나라입니다. 이런 곳은 설치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듭니다. 반대로 미국처럼 땅이 드넓은 지역은 보급률을 높이기가 매우 힘듭니다. 차라리 무선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인터넷은 무조건 빠르고 봐야 합니다. 그걸로 뭘 하든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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