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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민주당과 공화당의 중요 가치지향 차이

by @푸근 2016. 8. 30.

정당은 가치지향이 명확한 단체입니다. 당의 강령에 그들이 지향하는 바를 최대한 명징하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가치의 중요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당원으로 가입하게 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바뀌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는 경우는 없습니다.

 

미국은 두 거대 정당이 정치세력을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두 정당의 지지자들이 중요하게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어떤 것인지 그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혔다고 합니다. 지지자들의 생각은 정당의 입장을 구성하게 되므로 결국 이것이 정당의 지향과 결국엔 일치하게 됩니다.

 

 

 

질문은 간단합니다. 지금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 하고 물어본 것입니다. 바로 이 질문은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를 물어본 것과 동일합니다.

 

보면 뻔한 답변들이 당연히 나오게 됩니다. 안보, 경제, 교육 등 쉽게 예상되는 분야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국이니까 특히 이민자의 문제도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이런 점은 전세계 어느 나라, 어느 정당에 물어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그 순위가 아니라, 두 정당 지지자들의 생각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슈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두번째에 있는 경제 일반에 대해서는 두 정당 지지자 모두 19%씩 똑같은 중요성을 부여했습니다. 이런 건 뻔한 것이라서 재미없죠.

 

그런데 세번째에 있는 도덕성 항목은 차이가 큽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15%가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고착 5%에 불과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민자 문제도 9%와 3%로 비교적 차이가 큽니다.

 

도덕성과 이민자 문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럼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은 무엇일까요? 건강보험 7%와 9%, 범죄 4%와 8%, 교육 3%와 7%, 환경 1%와 6%입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도덕성의 회복과 이민자 문제를 연방정부가 해결해야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 반면, 건강보험, 범죄, 교육, 환경 문제는 정부에게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도덕성 문제에 왜 국가가 개입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건강보험과 교육의 문제를 공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도 참 동의하기 힘듭니다. 특히 또 인상적인 것은 환경문제입니다. 미국 공화당 정치인들이 과학을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엄청난 무지를 드러내곤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지요.

 

확실히 우리나라와는 참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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