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계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by @푸근 2016. 9. 7.

자동차하면 미국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디트로이트 같은 과거의 상징이 몰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국은 자동차 산업와 사용이 최고인 나라입니다.

 

그만큼 자동차 사용이 오래되었고,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여러 안전장비나 규칙들이 많이 발전되어 있기도 합니다. 스쿨버스에 대한 우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미국이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두 개의 그래프가 나와 있습니다. 왼쪽부터 봅시다.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나라 별로 비교한 자료입니다. 진한 파란색은 2013년, 옅은 파란색은 2000년 자료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통안전은 점점 더 나아지기 때문에 2000년보다는 2013년 사망자가 더 적을 것임을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가 줄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0만 명 당 10명의 사망자입니다. 이는 일본의 두 배가 넘습니다. 스웨덴은 10만 명 당 3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대단히 안전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자동차 사용이 워낙 많은 나라이고, 스웨덴은 인구가 작은 나라라서 자동차 이용이 매우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통계 수치가 아닌가 하는 반론 말입니다. 그래서 오른쪽 그래프가 등장합니다. 오른쪽 그래프는 주행거리 1억 마일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조사한 자료입니다. 1억 마일이라는 거리가 매우 긴 거리 같지만 자동차 수가 매우 많기 때문이 이를 모두 합하면 절대 큰 수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 기준으로 봐도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많은 편이라는 겁니다. 위에서 세 번째에 있습니다. 게다가 2000에서 2013년 동안 감소폭이 가장 적습니다. 교통 안전의 발전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느리다는 거죠. 그리고 거리 기준으로 봐도 역시 스웨덴이 가장 교통이 안전한 나라라는 점이 입증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자료가 저 목록에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위 그래프는 인구 10만 명 당이 아니라 100만 명 당 기준으로 나온 것이라서 한 자리 수를 빼고 봐야 합니다. 간단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거의 비슷합니다. 2011년 미국은 인구 10만 명 당 10.4명이었고, 우리나라는 10.5명이었습니다. 위의 2013년 자료와도 비슷합니다.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편이라는 것이 원래 기사의 내용입니다만,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