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계

여성의 진출이 여전히 더딘 운수업

by @푸근 2015. 8. 30.

여성의 사회진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당연히 여러 업종에서 여성이 비율이 남성과 비슷해지는 경향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업종은 그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그런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가 바로 프로그래머입니다. 여성 개발자는 참 발견하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운수업이 여전히 그렇다고 합니다. 여성 택시운전사나 여성 버스기사를 목격한 것이 제법 오래된 것 같은데 증가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은가 봅니다.

 

 

출처 : http://www.forbes.com/sites/niallmccarthy/2015/08/26/80-of-workers-in-the-u-s-transportation-sector-are-male-infographic

 

 

미국에서 여러 가지 운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성비를 조사한 자료입니다. 여성의 비율이 가장 낮은 운수업은 기차입니다. 10%에 불과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고속버스, 트럭, 해운, 항공기 순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Transit이라고 적혀있는 것은 아마도 지하철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에서 전체 운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성비는 2:8입니다. 여성이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체 산업을 보면 여성이 47%를 차지하고 있기에 확실히 운수업의 여성 비율이 낮습니다.

 

역시나 이것도 미국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으로 성비 불균형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더 심한 편이니 우리나라는 위 수치보다 더 낮은 값을 가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산업 자체의 특수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운수업은 확실히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에 속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밖에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노동 시간이 불규칙하게 분포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렇게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업종은 성별 불균형이 해소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사실 진짜로 우려되는 것은 성비 불균형이 아니라, 해당 업종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운수업의 상당 영역은 기계에게 대체되기 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구간만 동일한 상태로 왕복하기만 하는 부분이 제법 많습니다. 이런 곳들은 불확실성이 그나마 적기 때문에 알고리즘으로 대체되기 쉬운 편입니다. 그런 점 때문에 본격적으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하는 첫번째 타겟이 바로 운수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