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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이민자와 그 자녀, 그리고 한국

by @푸근 2015. 10. 25.

사람들의 국제적인 이동이 더 빈번해지는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앞으로 이 경향은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이민자에게 우호적인 나라가 아닙니다. 우호적이기는 커면 오히려 적대에 더 가까운 상태입니다.

 

어찌되었든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들의 자녀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 역시 힘듭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로 이주한 외국 출생의 사람들과 그들의 자녀 인구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출처 : http://www.oecd.org/media/mig%20insights%20-%20immigrants%20and%20their%20children%20full.png

 

 

파란색 막대는 외국에서 출생한 이민자의 인구비율입니다. 주황색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외국에서 출생한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인구비율을 의미합니다. 자료는 2013년 기준입니다.

 

역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나라의 이민자 비율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 일본이 있습니다. 역시 비슷합니다. 이민자들이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특히나 문화적 환경이 그렇습니다.

 

그럼 그 다음으로 낮은 나라들을 봅시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그리스, 체크, 핀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정도입니다. 경제적 수준까지 고려한다면 한국과 일본의 저 수치는 기이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서 문화적 요인말고는 설명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반면 이민자에게 우호적인 나라들을 봅시다.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캐나다, 에스토니아 등의 나라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민가고 싶어하는 나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산율이나 특정 업계의 인력부족과 같은 문제와 상관없이 어차피 이민자의 증가는 현실적인 추세입니다. 그것을 막거나 부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심을 쏟는 것이 더 나은 선택입니다.

 

어떤 이들은 "헬조선"이라는 표현에 강력한 동의를 표하면서 한국을 떠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주장에 동의한다면 적어도 이민자에 대한 혐오와 적대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을 떠나면 누구나 이민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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