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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아프리카의 심각한 교통사고

by @푸근 2015. 10. 27.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한때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은 매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적어도 교통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훨씬 더 안전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 교통사고가 심각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태국입니다. 세계 평균의 두 배 정도 됩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 순위입니다. 태국 다음에 있는 나라들은 말라위, 라이베리아, 콩고, 탄자니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순서입니다. 모두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태국이 1위에 있어서 아프라카 국가들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는 훨씬 더 심각합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원의 크기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원은 인구 10만 명당 자동차 대수를 나타냅니다. 유럽이 가장 많아서 인구 10만 명 당 무려 4만7천대가 넘습니다. 반면 아프리카는 4,596대에 불과합니다. 즉, 아프리카는 자동차가 그다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입니다.

 

유럽은 자동차가 매우 많음에도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9.3명에 불과합니다. 이는 기술적 발전, 적절한 규제와 시민들의 운전태도 등등이 모두 합쳐진 결과입니다. 아프리카 지역은 이 모든 것이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동차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제대로 운영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한때 그랬듯이, 이 과정을 거쳐가야 하나 봅니다. 아마 아프리카가 그런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태국이 더 이상한 나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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