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나라가 갑자기 군대를 늘리고 무기를 사들이면 주변 국가들은 이를 염려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대개 어쩔 수 없이 따라서 군사비용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간단한 경쟁 논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경향이 아프리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국가의 군사비가 최근에 얼마나 증가했는지 다음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4/11/daily-chart-13
위 지도는 군사비 증가 정도에 따라 색깔이 구분되어 표시된 그림입니다. 진한 검붉은 색은 2004년 대비 2013년의 군사비가 무려 200% 이상 늘어난 나라입니다. 붉은 색은 100~200% 상승, 주황색은 50~100% 상승, 카키색은 오히려 군사비가 감소한 나라입니다.
가장 크게 상승한 두 나라가 있습니다. 가나와 챠드입니다. 이 두 나라의 군사비가 왜 이렇게 크게 증가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2004년의 군사비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작은 상승도 크게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나라들의 군사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군사비가 해당 기간동안 50%이상 증가했습니다. 높은 군사비는 더 많은 무기와 더 많은 군인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어떤 이유로든 간에 분쟁이 벌어지게 된다면 그 규모가 대단히 클 것임을 짐작케 합니다.
위 그림 왼쪽 하단에 그래프가 있습니다. 2004년도 군사비를 100이라고 가정할 때 세계 여러 지역의 군사비 증가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군사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지역은 남아메리카, 아시아,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입니다. 생각해 보면, 세계에서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지역은 대부분 저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게다가 더 큰 우려가 염려되는 것은 아프리카가 중동가 지리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가깝다는 것입니다. 현재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무슬림 근본주의자들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의 상황이 아프리카로까지 확대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아직 근대적인 국가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근대화 과정은 충분히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그 사이에 군사적 문제가 터진다면 역사의 발전은 뒤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평화는 그 무엇보다도 귀중한 가치입니다.
'통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MMORPG의 절대강자는 WOW (0) | 2014.12.01 |
---|---|
설문조사는 질문이 매우 중요합니다. (0) | 2014.11.30 |
테러리즘의 국제적 현황 (0) | 2014.11.29 |
의료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나라는? (0) | 2014.11.25 |
인생의 전성기는 몇 살 때일까? (0) | 2014.11.23 |
경찰이 가장 많은 나라는 러시아 (0) | 2014.1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