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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남자와 여자의 지적 능력의 차이

by @푸근 2015. 7. 11.

흔히 남학생이 여학생들보다 수학실력이 더 낫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대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 좀 애매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지적 능력은 분명히 어떤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이 타고난 것이든 아니면 사회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이든 간에 어쨌든 현실적인 차이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럼 그 차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여기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을 하나 소개해 봅니다.

 

출처 : http://qz.com/441905/men-are-both-dumber-and-smarter-than-women/

 

위 기사에서 말하는 가설은 이런 것입니다. 여자의 지적능력이 남자보다 더 높다. 평균적으로는. 그런데 여자들의 지적 능력 분포는 조밀하게 모여있는 반면, 남자들의 지적 능력은 넓게 퍼져있어, 양쪽에 긴 꼬리가 있다. 그림으로 그려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가설입니다. 평균적으로 여자들이 더 똑똑하지만, 최상위권에는 남자가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최하위권도 그렇습니다.

 

이런 가설에 대해, 원 출처의 글을 쓴 분은 이를 지지하는 자료 하나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미국 청소년들의 수학점수의 시계열 자료입니다. 바로 이거죠.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년도입니다. 1985년부터 2005년까지 나타나 있습니다. 세로축은 남녀 학생의 비율입니다.

 

먼저 상위 1%에 해당하는 선을 봅시다. 맨 밑에 거의 직선처럼 그려져 있는 선입니다. 85년부터 05년까지 쭉~ 1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수학 점수 상위 1%의 학생들을 조사해보니 남녀 비율이 완전 1:1 즉, 반반이라는 뜻입니다. 상위 1%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 파란색을 봅시다. 상위 0.5%에 해당하는 학생들만 살펴보니 비율이 약간 더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남학생이 약간 더 많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위 0.01%를 보면 격차가 제법 커집니다. 85년도에는 무려 14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그 말은 상위 0.01%에 해당하는 학생 집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3배 더 많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줄어듭니다. 그러나 3과 4 정도의 비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도 최상위권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처음에 제시한 가설의 오른쪽 꼬리 부분이 현실과 맞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그럴까요? 사실 수학은 아직까지도 여학생들의 태도가 남학생들만큼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렇습니다. 여학생이 수학에 약하다는 선입관이 지금도 강력하게 작용하고 그것이 여학생들이 수학을 접하게 될 기회를 줄이는 효과를 유발합니다.

 

하지만, 원 기사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남학생들보다 수가 더 적지만 최상위권에 속하는 여학생들은 그 집단의 남학생들보다 언어능력이 더 뛰어나더라 하는 관찰입니다. 만약 그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면 수학능력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지적 능력까지 모두 합쳐 생각한다면 남녀 문제가 아니라 인간 모두는 엇비슷한 지적 능력의 총합을 갖고 태어났을지도 모릅니다. 일부 사람들은 한 가지 분야에 그것을 올인했을 뿐.

 

다시 강조하지만 그저 가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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