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만 존재했던 전세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월세가 기본적인 계약으로 널리 확산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월세가 점점 더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을 구하려면 도시가 더 낫고, 직장을 구하기 좋은 곳들은 대개 월세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럼 도시를 기준으로 월세가 비싼 곳을 어디일까요? 각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니 평균 월급으로 환산한 가치를 비교한 자료입니다.
2015년 기준으로 그 도시의 평균 월급 대비 월세가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한 것입니다. 맨 위에있는 미국의 보스톤은 29.8%입니다. 그러니까 보스톤의 평균적인 직장인이라면 자기 월급의 약 30%를 월세로 내야한다는 뜻입니다. 보스톤의 월세는 그 정도입니다.
도시를 순서대로 봅시다. 상파울로, 시드니, 싱가폴, 시카고, 시카고, 파리. 여기까지는 40%를 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들 도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월세를 내고도 아직 월급의 반 이상이 남아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점점 위험해집니다.
런던, 샌프란시스코, 두바이, 멕시코시티, 상하이. 이 도시들은 50%대입니다. 월급의 절반을 월세로 내야합니다. 그런데 살인적인 부동산 가격으로 유명한 런던은 저것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저 정도면 선방(?)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뉴욕, 홍콩, 아부다비 세 도시가 6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면 월급의 거의 2/3를 월세로 내야 합니다. 월세가 높은 도시들이 다른 물가가 저렴할 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고소득자가 아니라면 참 살기가 쉽지 않을 것같습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네, 사실 이 도시때문에 이 그림을 소개했습니다. 베이징입니다. 무려 122.9%입니다. 그러니까 받은 월급을 몽땅 월세에 쏟아붓고도 더 내야한다는 뜻입니다. 이 숫자가 사실이라면 베이징에서 월세로 살 이유는 없습니다. 힘들게 일하면서 손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수치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런 월세라면 도시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의 월세란 도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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