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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새해엔 역시 운동기구, 핏바이크 구매

by @푸근 2018. 1. 9.

2018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다가 때려치는 게 전통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다이어트와 운동이지요. 물론 금연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런 전통에 따라 저 역시 새로운 운동기구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운동기구가 몇 가지 있는데 대부분 1월 초에 구매한 것들입니다. 역시 운동 다짐은 1월이 제격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물건은 "핏바이크"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인데 이런 류의 제품은 여러 회사에서 출시되었고 이름이 모두 다 다릅니다. 그래서 상품명이 아닌 이런 류의 운동기구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구입한 물건인 이것입니다. 실내용 자전거인데 일반적인 자전거와 다른 점은 안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때 유행했던 스피닝같은 운동을 비슷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세 가지 각도 조절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많이 엎드린 듯한 자세에서도 패달을 구를 수 있습니다. 이런 자세는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는 자세입니다.

 

 

이 그림이 세 가지 각도를 모두 설명해 줍니다. 3레벨 자세는 확실히 힘듭니다. 짧은 시간에 강렬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랭크와 비교했는데 사실 플랭크과 같다고 보기는 무리지요. 하지만 힘이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입니다. 안장 하나 없을 뿐인데 1단계도 일반적인 실내용 바이크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동일한 형태의 제품이 여럿 출시되어 있는데 간단히 검색하면 세 가지 제품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제품이 모두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 똑같습니다. 하나는 숀리를, 다른 하나는 이승윤을, 나머지 하나는 알베르토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제품은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세세한 부분만 약간의 날 뿐입니다. 저는 TV 홈쇼핑을 보다가 숀리씨가 나오는 방송에서 이 제품을 처음 보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세 제품을 간단히 비교해 보고 저는 최종적으로 이승윤씨가 광고하는 핏바이크라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선택한 이유는 일단 가격이 제일 저렴했고, 손잡이가 추가로 달렸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셋 중 아무거나 골라서 별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해당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포장박스입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 큽니다. 게다가 무게도 25kg쯤 되다보니 택배 아저씨께서 무척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크고 무겁습니다.

 

 

 

구성품입니다. 박스도 크고 무게도 무겁고 해서 꺼내는 것도 간단하진 않더군요. 이제 저걸 조립하면 됩니다. 맨 위에 있는 설명서 보고 조립해야지요. 

 

 

 

두 개의 작은 박스 중 갈색 박스에는 간단한 공구와 패달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동봉된 공구만으로 충분히 조립할 수 있습니다.

 

 

 

흰색 박스에는 계기판과 배터리가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에 선을 연결하고 조립해주면 됩니다. 바이크 류 운동기구에 달린 계기판은 다 똑같아 보입니다.

 

 

 

설명서입니다. 구성품과 조립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오른쪽 구성품 목록에 나사 2개가 따로 나와 있는데 실제로는 이미 다른 부품이 조립되어 있더군요.

 

 

 

받침대 중 바퀴달린 것부터 조립합니다. 이것이 뒷받침대입니다. 가운데 나사 두 개를 해체한 후 다시 본체에 결합해서 재조립하면 됩니다.

 

 

 

이렇게 됩니다. 본체 무게가 묵직해서 그렇지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있는 힘껏 꽉 조여주면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앞받침대를 연결합니다. 여기엔 바퀴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패달을 연결합니다. 패달은 좌우 구분이 있고 조여주는 회전방향이 서로 다릅니다. 그 점만 주의하면 됩니다.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방향에 맞게 이 구멍에 넣고 조여주면 됩니다. 나사처럼 돌리는 방식입니다.

 

 

 

조립하려고 보니 방향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밑에 붙어 있습니다. 회전방향을 알려주려고 화살표도 표시되어 있습니다만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한쪽을 조립했는데 약간 간극이 보입니다. 원래는 끝까지 조여줘야 되는데 더 이상 회전하지 않아서 일단은 그냥 둡니다. 아마 별 문제 없을 겁니다. 

 

 

 

패달이 이렇게 생겼는데 여기서 불편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실내용 장비인데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이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발을 신지 않고 저 패달을 밟으면 발바닥이 무척 아픕니다. 실내라도 운동할 때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기는 합니다만 뭔가 살짝 아쉽습니다.

 

 

 

양쪽 다 조립했습니다. 패달만 조립하면 사실 다 끝난 겁니다. 오른쪽과 달리 왼쪽은 나사가 끝까지 제대로 조여지더군요.

 

 

 

여기에 손잡이를 부착합니다. 저 은색 6각 나사를 뺐다가 다시 손잡이랑 결합해 주면 됩니다.

 

 

 

손잡이를 연결하고 계기판도 달았습니다. 계기판은 전선 세 개 연결해주고 나사만 박아주면 끝입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파란색 비닐이 맥락을 측정하는 부분이고 그 밑에 옆으로 잡을 수 있게 손잡이가 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중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 손잡이 모양입니다. 맥박 센서야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저 검은색 고무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선정리가 깔끔하게 됩니다. 선을 안에 우겨 넣고 고무를 다시 부착하면 됩니다.

 

 

 

계기판입니다. 이런 류의 운동기구에 달린 계기판은 다 거기서 기기입니다. 

 

 

 

8단계까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빨리 구르는 것보다는 강도를 올리고 적절한 속도로 구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패달 앞부분에 운동화를 고정해주는 부분이 달려 있어서 무게가 앞으로 기울어집니다. 그래서 발을 패달이 끼울 때 각도가 안맞아 다소 불편합니다. 뒷부분에 무게를 추가해주면 더 낫지 않을까하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좋은 운동기구는 참 많습니다. 사실 운동기구 없이도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은 널려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추장스러울 뿐만 아니라 크기도 거대한 이런 기구를 구입하는 이유는 더 적은 시간에 효율적인 운동효과를 얻기 위함입니다. 이 제품은 거치대 모드로 해 두면 크기에 비해 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제가 갖고 있는 운동기구 중 이 제품이 가장 큽니다. 하지만 접어서 세워 두면 이 제품이 공간을 가장 적게 차지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놀라운 것이지요.

 

그리고 각도 조절할 때 조절 레버를 잡아당긴 후 각도 맞춘 후 레버를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레버를 완전히 제거했다가 다시 결합하는 번거로운 방식이 아닙니다. 제가 갖고 있는 다른 유형의 제품이 각도 조절이 그런 방식인데 매우 번거로워서 사실 상 각도 조절을 아예 쓰지 않게 되더군요.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은 많이 편리합니다.

 

아직 많이 써보지는 못했지만 운동 효과는 확실히 일반적인 실내 바이크보다 더 강력합니다. 안장 하나 없앤 것이 가져오는 차이는 대단히 큽니다.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패달이 바닥쪽으로 돌아가서 발을 끼울 때마다 불편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일반적인 마루바닥에서 이 제품을 쓰면 앞 뒤로 움직입니다. 힘을 많이 주어서 패달을 구르면 그 힘으로 살짝 미끄러지면서 이 제품 전체가 움직입니다. 위험한 것은 아닌데 고정되지 않으니 불편합니다. 그래서 요가 매트를 깔고 그 위에 이 장비를 올려둔 후 운동하면 더 이상 움직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좌우로 약간 흔들흔들 합니다. 요가매트 두께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운동하다가 넘어질 것 같은 위험을 느끼는 정도는 아닙니다. 완전히 고정된 것보다는 안정감이 약간 떨어질 뿐입니다. 두께가 얇은 매트를 쓰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가 운동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가 운동기구가 없기 때문이 아님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운동에는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것도 누구나 잘 알고 있지요. 그래도 2018년은 다를 겁니다. 암요! 다르고 말구요.

 

 

[추가] 두툼한 요가매트가 아닌 얇은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깔고 하니 움직이는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다음 그림처럼 말입니다.

 

 

노란색 패드는 예전에 구매해뒀던 미끄럼 방지 패드입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이소 같은 곳에서도 아마 판매할 겁니다. 저 패드를 뒷받침대에만 깔았습니다. 앞부분은 각도 바꿔줄 때마다 패드 옮겨주기 귀찮아서 놔뒀습니다. 한쪽만 깔았는데도 기구가 한자리에 잘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더군요. 두께도 얇아 좌우로 흔들릴 염려도 없습니다. 어쨋든 문제 해결. [/추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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