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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한국의 출산율

by @푸근 2018. 9. 1.

우리나라의 출산율 문제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만 그 정도가 심각해져서 이젠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에서도 한국의 출산율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속도 면에서 워낙 미증유의 현상일 뿐만 아니라 극단적으로 낮은 출산율이 가져오는 결과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일종의 '사회실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출산율에 대해서 제3자들이 놀랍게 생각하는 점은 특히 일본과 비교해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제가 가끔 소개하던 이코노미스트 기사입니다. 예전엔 이코노미스트 기사도 구글 검색이나 스크랩하는 앱을 사용하면 기사를 볼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방법 모두 막혔습니다. 그래서 제가 위에 원문 링크를 걸어도 유료로 결제한 분이 아니면 로딩 후 기사 내용이 안 보이게 될 겁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네요.

 

사실 기사 내용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사회의 현실과 청년들의 위기 등등 뭐 뻔한 이야기들이죠. 그런데 위 그래프가 그들에겐 참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고령화 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국가가 바로 일본인데 도대체 지금 한국사회가 어떤 상태이기에 저런 일본조차도 이렇게 빨리 따라잡느냐 하는 그런 관심입니다. 사실 한국인이 돌이켜봐도 놀라운 문제이긴 합니다. 다만 당사자로서 암울한 느낌을 추가로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겠지요.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일본은 이미 70년대 말부터 저출산 국가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과 같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래프에서 기울기의 차이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2000년을 지나면서 일본보다 더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사회변화라도 이미 예측할 수 있다면 대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속도입니다. 이미 알고 있어도 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그 변화가 먼저 온다면 이론적으로도 대처가 불가능합니다.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지금 우리가 놓인 상황이 그렇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출산율도 그렇고 저는 사실 상 문제를 해결하기엔 이미 늦은 것 아닌가 하는 암울한 생각을 합니다. 그럼 남은 것은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거나 그것도 어렵다면 각자도생의 길인데, 참... 이런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빠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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