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는 오래되고 중요한 주제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의 사회적 권리가 신장되면서 임금격차는 확실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차이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우리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은 미국에서도 그러합니다.
미국에서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남성임금 대비 여성임금의 비율을 시계열로 나타낸 그림입니다. 1960년 미국에서 여성의 임금은 남성임금의 6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것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13년에서는 78%까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22%의 격차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래프의 상승세가 최근 둔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같습니다.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임금가 차이가 없어지는 그런 순간은 생각보다 더 많이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것은 우리나라보다 상황이 나은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는 갈길이 아주아주아주 멀죠.
이 그림은 남성임금 대비 여성임금의 비율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임금이 남성 임금의 60%였었는데, 이것이 다음에 65%가 되었다면 5%가 상승한 겁니다. 이런 식으로 표현한 그래프입니다. 마이너스 숫자는 오히려 더 상황이 나빠진 것이죠.
그림을 보면, 197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까지 임금격차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상대적인 여성임금의 상승폭이 컸죠. 그런데 1990년대 말부터 오히려 이 숫자는 작아지고 있습니다. 즉, 여성의 상대적인 임금은 상승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줄어드는 속도는 예전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작은 주요한 이유는 첫째가 경력단절입니다. 이것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더 심각합니다. 결혼과 출산 및 육아 기간동안 경력이 중단되고 그 이후에 재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임금이 상대적으로 작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로 업종 자체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년 여성의 일자리는 저임금 비정규직이 대단히 많습니다. 임금은 더 높지만 위험한 직종은 여성의 수가 매우 적습니다. 이런 문제로 통계적으로 여성의 임금이 작게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따지기 전에 동일한 업종에서 동일한 일을 하는 남녀가 정말로 똑같은 임금을 받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위에서 지적한 이유들은 이 정도는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성별이든 정규직/비정규직이든 간에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이나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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