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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더 가난해지는 미국 어린이들

by @푸근 2015. 1. 30.

경제 양극화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경향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그 누적된 경향이 직접적인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극화에서 당장 시급한 문제가 되는 것은 빈곤층의 증가입니다. 이들은 이전보다 더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은 더 길어지고 있는데 오히려 더 사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빈곤층은 사회적 약자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힘든 약자도 있습니다. 빈곤층 어린이 같은 더블 마이너리티입니다. 미국에서 빈곤층 어린이가 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출처#1 : http://blogs.wsj.com/economics/2015/01/28/one-in-five-u-s-children-depends-on-food-stamps/

출처#2 : http://www.washingtonpost.com/blogs/wonkblog/wp/2014/10/29/child-poverty-in-the-u-s-is-among-the-worst-in-the-developed-world/

 

 

먼저 세계 여러 나라들의 비교자료를 봅시다. 위 그림은 빈곤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어린이의 비율을 나라별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빈곤 가정의 정의는 가계소득이 각 나라 중간 소득의 60%이하에 불과한 가정을 말합니다. 이런 가정 환경에서 어린이가 그 나라 전체 어린이 중 얼마나 되는가라 위 그래프 내용입니다.

 

조사된 나라 중 가장 위에 있는 나라는 그리스입니다. 최근 경제위기가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그 다음으로 라트비아, 스페인, 이스라엘, 멕시코, 그리고 미국입니다. 나라의 위상을 고려해보면 미국은 비정상적으로 이 비율이 높습니다. 미국 영화를 보면 어린이와 여성이 언제나 가정 우선이고 가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던데, 현실은 영화와는 많이 다른가 봅니다.

 

 

맨 밑에는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가 있습니다. 여전히 북유럽 국가들이 이런 지표는 항상 세계최고입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아래쪽에 있습니다. 10%가 약간 넘는 수치로 보입니다.

 

 

위 그림은 미국에서 푸드 스탬프를 받는 어린이가 늘었다는 내용입니다. 푸드 스탬프는 어린이들에게 식비를 보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도 결식 아동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식권을 주기도 하고, 급식을 지원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푸드 스탬프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일 것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2007년 대비 2014년에 이 지원을 받는 어린이가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미국에서 빈곤층 어린이가 증가했다는 의미이고, 다른 것도 아니고 식비 지원이라는 정말로 절박한 한계상황이라는 뜻입니다.

 

그 중에서도 편모 가정의 어린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결혼하지 않는 부모의 가정, 고아, 편부 가정, 결혼한 부모 가정 순서입니다. 역시 편모 가정이 경제적으로 가장 열악합니다.

 

어릴 때 경험은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데 정말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말입니다. 특히 나쁜 기억은 트라우마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어릴 적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하면 자존감이 결여되고 십상이고, 가난한 집 아이라는 낙인으로 따돌림을 받으면 당연히 반사회적 성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에 대한 지원은 특히 더 중요합니다.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보다는 비교적 경제적 여유 많은 미국이 이런 상황인 것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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