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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저유가의 승리자와 패배자들

by @푸근 2015. 1. 14.

국제 유가가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이런 상황이 오리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말입니다. 기름값이 싸져서 좋다는 생각보다는 "이거 뭐지?"하는 신기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아무튼 국제 유가는 크게 내려갔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갑작스런 국제 유가의 변동의 피해자와 수혜가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나라들이 그럴까요?

 

출처 : http://fortune.com/2015/01/07/oil-winners-losers/

 

 

낮은 국제 유가가 계속 유지된다면 어떤 나라는 큰 손실을 입고, 어떤 나라들은 상대적인 혜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석유를 생산해서 파는 나라들이 손해이고, 우리나라처럼 석유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들이 이익을 봅니다.

 

가장 큰 이익을 보는 나라는 필리핀입니다. 그 다음으로 슬로바키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국, 홍콩, 중국, 칠레 순서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제법 큰 이익을 봅니다.

 

손해는 보는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레이트, 노르웨이, 말레이시아입니다. 이익을 보는 나라들이 대체로 GDP의 1%정도인데 비해, 손해보는 나라들은 이보다 큰 손실을 입게 된다고 합니다.

 

 

낮은 유가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를 견제하기 위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입장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 이면에 있어서 어느 누가 포기하지 않는 한 치킨게임이 계속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소 의외인 나라가 바로 노르웨이입니다. 산유국으로서 노르웨이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그런 찾아보니 노르웨이 역시 석유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였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Norway#mediaviewer/File:Norway_treemap.png

 

노르웨이 경제의 절반 이상이 석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저유가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치킨게임이 당분간 최종 소비자들에게 좋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그 결과로서 독과점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동안 얻었던 이익 이상을 토해내야 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가격시세를 회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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